‘K팝스타4’ 냉혹한 서바이벌장에서 피어나는 미덕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생방송 진출자 TOP8가 확정된 SBS‘K팝스타4’는 매번 떨어지는 사람과 붙는 사람이 가려지는 서바이벌 형식이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참가자들 사이에는 그런 살벌한 분위기는 찾을 수 없다.

한 사람이 노래를 부르면 다른 참가자들은 경청하고 집중한다. 상대가 못해야 내가 붙는데 유리할 수 있지만, 상대가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한다. 그런대로 잘 올라온 서예안이 댄스 없이 발라드로 승부를 걸면서 너무 떨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자 동료들은 모두 안타까워했다. 또 동료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 소위 ‘터지는‘ 순간이 오면 자기 일처럼 기뻐한다. 적어도 표정에서 동료들을 아끼는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참가자가 조별로 노래를 부르고 난후 무대에 함께 올라와 당락 결과를 듣는 순간, 진출이 결정된 자는 마음껏 좋아하지 않는다. 옆에 떨어진 동료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이런 모습은 어른들도 배워야 할 덕목이다. 아직 어린 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게 기특하고 착하며, 예뻐보인다.

TOP8중 마지막으로 합격이 결정된 릴리는 합격소감을 묻는 전현무의 질문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지존, 서예안 언니가 떨어져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K팝스타4’에서 참가자들이 노래를 부르고 심사평을 듣고, 당락이 결정되는 과정은 기업의 직원 채용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세 심사위원들 앞에 서있는 건 면접과정 같기도 하다.

면접시 다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듣지 않고 딴청을 부리는 사람은 감정요인이 된다.‘K팝스타4’를 거친 참가자들은 면접을 잘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 아니면 도, 합격과 불합격, 이렇게 분명히 가려지는 승부세계임에도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 더 나아가 남(의실력)을 인정할 수 있는 포용력은 갖춘다면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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