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뷰]방탄소년단, 잘 노는 일곱 소년들의 ‘시작’ 그리고 ‘비상’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이야기, ‘시작’이 올림픽홀을 뜨겁게 달궜다.

남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28일과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2015 방탄소년단 라이드 프릴로지:에피소드 1. 방탄소년단 비긴즈(2015 BTS LIVE TRILOGY: EPISODE I. BTS BEGINS)’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이들은 양일간 총 6500명의 관객을 동원, 약 2시간 30분을 오롯이 자신들만의 시간으로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콘서트에서 ‘점프(JUMP)’ ‘스쿨 러브 어페어(Skool Luv Affair)’ ‘어디에서 왔는지’ ‘투 머치(Too Much)’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 ‘N.O.’ ‘그게 말이 돼’ ’2학년’ ‘데인저(Danger)’ ‘호르몬 전쟁’ ‘진격의 방탄’ 등 앙코르 곡을 포함해 24곡을 열창했다.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객석을 뜨겁게 달궜으며,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며 호흡했다.

이들은 지난해 발표한 미니음반 ‘스쿨 오브 어페어(Skool Luv Affair)’의 수록곡을 3곡 연이어 부르며 콘서트의 막을 열었다. 따로 또 같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연달아 선사하며 일곱 멤버가 처음 만나 팀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개최한 첫 번째 콘서트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현재’를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시작’이라는 주제 아래, 현재에 이를 수 있었던 지난날을 재현했다. 새학기 첫 등교하는 날을 모티브로 삼은 콘서트 포스터를 통해 ‘설렘’을 표현, 음악실 청소를 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학생으로 분한 영상으로 두 번째 이야기의 ‘시작’을 알렸다. 일곱 멤버가 하나 된 ‘칼군무’, 화려하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힘 넘치는 래핑과 출중한 가창력을 뽐내며 듣는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다 같이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면, ‘라이크 어 스타’와 ‘투 머치’ ‘그게 말이 돼’ 등을 통해서는 멤버별로 무대를 꾸며 각자의 개성과 숨겨둔 끼를 십분 발휘했다. 여기에 연습생 시절 믹스테잎 형식으로 만든 곡을 최초로 선보이며 한층 의미를 더했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은 메인 무대 외에 돌출 무대를 적극 활용, 2층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애썼다. 특히 오는 5월 발매할 신곡 ‘컨버스 하이(Converse High)’와 ‘흥탄소년단’ 등도 공개, 컴백을 예고했다. 특히 공연의 피날레에 다음 콘서트에 대한 예고 영상도 깜짝 공개하며 팬들의 더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매 무대마다 열정적으로 춤추며 노래했고,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땀과 노력으로 메운 ‘방탄소년단의 시작’은 또 다른 비상을 알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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