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주택 시장 문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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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이하 OC)의 주택 시장이 심상치 않다.

OC는 지난 부동산 붕괴속에서도 살아남았다. 집값이 가장 적게 내려갔을 뿐 아니라 경기 침체가 끝난 뒤에는 주택 가격이 제일 많이 올랐다. 하지만 지역 경제인들은 이런 OC의 주택 경기가 위험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공급 부족과 지나친 가격 인상이 그 원인이다.

현재 OC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면 최소 10만달러 이상의 연봉에 15만달러 이상의 다운페이먼트가 필요하다. 아파트를 빌리려 해도 보통 2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가 2000달러를 훌쩍 넘긴다. 달리 말하면 지역 근로자의 상당수는 OC 지역에서 거주하기 힘든 상황이다.

OC 비즈니스 위원회는 최근 “지역 경기가 부흥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인구 유입을 감당할 수 있는 더 많은 아파트와 주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현재 OC는 살집을 찾기 어렵고 그마저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 이런 현상이 계속 된다면 노동가능인구의 유입은 줄고 유망사업을 유치/ 유지하기 어렵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OC 비즈니스 위원회의 연구 결과를 보면 지역 주택 상황과 직업간의 연관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보통 주택 한채에 노동 가능인구(취업자) 1.5명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를 기준으로 OC 지역의 취업 상황을 분석하면 주택(아파트 포함) 5만(최소)에서 6만 2000채(최다)가량 부족하다. 오는 2025년에는이 현상이 더욱 심화돼, 10만채 이상의 주택이 부족할 전망이다. 실제 이번 연구 결과 현재 OC 지역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40% 이상은 인근 리버사이드나 샌버나디노 등지에 거주하며 출퇴근을 위해 약 2시간 이상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주택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OC 비즈니스 위원회는 “고용이 계속 증가해야 경기가 부흥한다”며 “OC의 경제를 유지하려면 더 많은 인구가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역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건축 관련법을 바꾸고 건물 형태에도 변화를 줄 것을 제안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현재 OC 지역 주택의 대부분은 개인주택 혹은 5층이하의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며 “앞으로 신축 혹은 재건축 하는 건물은 높이를 올려 인구 밀집도를 높여야 한다. 또 현재 유닛당 4만에서 8만달러에 달하는 개발비용을 낮추고 건물 공사를 위한 절차를 단축해야 개발업체를 유치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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