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빈, “아이돌? 솔로를 더 해보고 싶었다” [HS인터뷰①]

송유빈 ⓒ뮤직윅스

[ 헤럴드 H스포츠=구민승기자 ] 어리다. 물론 나이 말이다. 그런데 가수의 생명인 목소리만 들어보면 딱히 어린 티가 나지 않는다. 앳되기보다 성숙하고, 그래서 절절한 사랑노래가 어울린다. ‘새벽 가로수길’은 정말 그를 위한 노래였다.

‘새벽 가로수길’을 듣자마자 떠올랐을 그 이름, 송유빈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6′에서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력과 목소리로 Top4를 차지하며 가요계에 발을 내밀었다. 처음엔 홍성흔과 유노윤호의 얼굴을 합친 것 같아 눈길이 가지만 송유빈의 진짜 숨은 보석은 ‘목소리’라는 걸, 노래를 들어보면 딱 안다.

‘어리기만 하다.’라는 평가에서 끝내면 안 될 가수라는 것을 그는 스스로 증명해나갈 것이다.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 고군분투 노력하고 있다는 송유빈을 H스포츠에서 만나봤다.

-정말로 빨리 데뷔를 했다. 소감을 말해준다면?

“아직 실감은 나지 않아요. 연습생 생활 없이 바로 데뷔했다는 점에서 좋았어요. 실력적인 부분이라든지 부족한 부분은 많이 채워서 백지영 선배님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게끔 성장하고 싶어요.”

-’슈퍼스타K6′에서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만약 1년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면 Top4가 아닌 더 높은 순위에 올라갈 수 있었을까?

“사실 더 높이 올라가면 좋았겠지만, Top4가 제 자리였던 것 같아요. 만약 1년 전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상상을 해본 적은 없지만, 제가 부족한 부분을 미리 알고 보완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대형 기획사에서 아이돌을 포기하고, 뮤직윅스에 온 이유가 궁금한데?

“사실 아이돌도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솔로로 데뷔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그 믿음을 유지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뮤직윅스로 오게 됐어요. 뮤직윅스에 백지영 선배님도 있었지만, 미팅을 할 때마다 저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시더라고요. 실제로 와보니 선배님뿐만 아니라 직원분들 모두 다 잘해주셔서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송유빈 ⓒ뮤직윅스

-이번에 백지영과 같이 앨범을 냈는데, 어떤 것들을 배웠고,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해보니 어떤지?

“무대 매너들도 많이 안정적으로 변했던 것 같아요. 최고의 가수의 노래를 많이 듣다보니 감정 표현이라든지 곡 해셕능력도 많이 배웠어요. 저에게 아직 감정 표현이 부족하긴 하지만 이번 계기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음악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은 가수들을 만나고 있는데, 에피소드나 이런 게 있는지?

“TV에서 만나던 연예인을 만나서 신기했어요. EXO 선배님들한테 인사를 하러 갔었는데, 찬열 선배님께서 누나가 제 팬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되게 신기했어요. 연예인분들을 보고 감탄을 하고 있으니깐 백지영 선배님이 ‘입 좀 벌리지마’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원래는 운동선수를 꿈꾸다가 우연한 기회로 가수가 됐는데

“원래는 야구선수가 꿈이었어요. 운동을 하면서도 음악에 관심이 많아서 부모님께 보컬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했는데 다니게 해주셨어요. 원래는 취미반으로 학원을 다니다가, 학원 선생님의 추천으로 ‘슈퍼스타K’에 나가게 됐어요. 처음에는 저도 떨어질 것 같아서 거절을 했는데, 지원서 빈칸을 적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기대를 하지 않고 오디션을 봤는데, 예상 밖의 성적을 받아서 놀라웠어요. 비록 ‘슈퍼스타K’에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많은 것들을 가르쳐준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해요.”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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