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정우성, 20년 우정 비결은…“서로의 생각과 일 존중”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대표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20년 우정의 비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지난 14일 ‘씨네 21’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씨네 21의 선택–스무살의 영화제’ 토크쇼에 나란히 참석해 팬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오랜 우정의 비결을 전하면서, 청춘들에게 추천하는 영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정재는 “배우로 공인으로 지내며 내 마음 속 이야기까지 털어 놓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생각하는 방향이나 좋아 하는 취향이 비슷하다 보니 잘 지내왔고 속 깊은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었다”며 “최근 영화 ‘마담뺑덕’을 보면서 정우성의 또 다른 새로운 연기를 봤다. 서로 영화를 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그래서 좋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서로 작품을 선택하면서 추천을 하거나 그 작품에 대한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거나 그러진 않는다. 작품은 자신이 정하는 것이고 그 후에 서로가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지 그 과정을 보며 마음 속으로 응원하고 영화가 나오면 서로 이야기 해주고 그런 관계인 것 같다.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서로의 생각과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존중하는 사이”라고 전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행사 관계자는 “이정재 정우성이 20년 우정답게 호흡이 잘 맞아서 영화에 대한 토크 뿐만 아니라 센스 있는 유머로 관객들을 밀당하며 특급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태양은 없다’ 이후에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소년같은 미소와 설레는 눈빛을 가진 영화계에 가장 빛나는 두 사람인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1998년 영화 ‘태양은 없다’로 인연을 맺은 뒤 절친한 관계로 지내왔다. 서로의 영화 촬영 현장이나 시사회에 매번 얼굴을 비추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정재는 7월 영화 ‘암살’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정우성은 새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로 스크린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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