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가곡인 김성춘, 음악무대 잇따라 서다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가곡이 좋아 가곡을 즐겨 불러온 김성춘 씨가 잇따라 음악무대의 부름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민족음악가 채동선 선생의 고향마을에서 태어나 줄곧 살아온 김성춘 씨는 어릴 때부터 채동선 선생에 반해 자신도 모르게 가곡을 좋아하게 됐다. 그렇게 가곡을 작사하고 불러온 벌교인인 김성춘 씨는 이미 음반도 낸 아마추어 음악인이다.

김성춘 씨는 먼저 이달 23일 영산아트홀에서 열리는 ‘4인4색 음반발매 기념회’ 무대에 올라 자신이 쓴 4곡의 가곡을 부른다. 3곡은 이미 발표한 곡이고 한 곡은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동백’이다.

‘동백’은 2007년 보성 열화정의 뒤뜰에 떨어진 동백꽃을 유심히 바라보다 쓴 글이지만 올 봄에야 완성하게 돼 가곡으로 나오게 됐다고 한다.

가곡을 즐겨 부르는 김성춘 씨. [사진=남민 기자]

‘동백’ 처럼 김성춘 씨는 고향에 살면서 고향의 숨결이 스며든 향토색 노래와 꽃에 관한 노래를 많이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4인4색 가곡은 정애련 씨가 작곡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성춘 씨는 다음달 22일에도 ‘아리수 사랑 살롱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아데쏘에서 무대에 오를 김성춘 씨의 곡은 ‘엄마야 누나야’다.

‘엄마야 누나야’는 김소월의 시로 무려 23곡으로 나왔을 만큼 유명하지만 정작 해방 전 처음 작곡한 안성현 선생의 곡으로 부를 예정이다. 안성현 선생은 김성춘 씨의 고향 벌교의 ‘부용산’을 작곡한 유명한 음악인이다.

자신이 불러온 가곡의 노랫말을 늘 직접 써온 김성춘 씨는 스스로는 시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어떤 착상이 떠오를 때마다 글을 써왔고 그것이 곧 가곡이 됐다.

정애련 작곡가도 김성춘 씨의 이러한 노랫말에 반해 교감을 주고 받는다.

늘 한복차림 생활로 벌교에서도 소문난 김성춘 씨는 현재 ‘문화유산 국민신탁’이 관리하는 벌교의 ‘구 보성여관’ 매니저로도 일하고 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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