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통쾌하고 시원한 ‘사이다’ 신데렐라이고 싶었다.”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신인배우 임지연(25)의 활약이 돋보인다. 영화 ‘인간중독’(2014)과 ‘간신’(2015)에서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화제가 됐다.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너무나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을 받았다. 얼마전 종영한 SBS 월화극 ‘상류사회’에서는 가난하지만 확고한 신념으로 살아가고 부잣집 아들과도 당당하게 사랑을 이어간 이지이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최근 MBC ‘섹션TV 연예통신’ MC로도 활약하고 있다.

금호여중, 풍문여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재학중인 임지연은 경찰공무원을 하다 올해 퇴직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연극과 뮤지컬을 좋아해 어릴 때부터 함께 공연을 보러다니다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상류사회 임지연. 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예체능에 끼가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었는데, 한예종에 들어가면서 배운 게 많았다. 학사 일정이 빡빡하게 흘러간다. 무조건 공연 무대를 올려야 한다. 냉정한 면도 있지만 공부하기에는 좋다.”

데뷔작품부터 과감한 노출을 한 그는 “처음에는 이 쪽을 잘 몰라 두려움도 있었고, 고민을 많이 했다. 부모임과 상의한 후 결정했다”면서 “노출로 얼굴을 알린 배우라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격정멜로를 한 데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상류사회 임지연. 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상류사회’에서 맡은 서민의 딸 지이는 재벌 아들 창수(박형식)와 연애하는 전형적인 신데렐라일 수 있지만 뻔하지 않은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하명희 작가의 세밀한 캐릭터 설정덕도 봤지만 임지연의 디테일한 연기가 캐릭터를 진부하지 않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이는 같이 연기한 파트너 창수에게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힐링 시켜주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통쾌하고 시원한 ‘사이다’ 같은 신데렐라이고 싶었다.”

상류사회 임지연. 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임지연이 박형식과 나눈 빗속 키스신은 오래동안 화제가 됐다. 헤어질지도 모르는 상황과 감정이 함께 실려 여운을 준 키스다.

“창수는 싫다면서 애인에게 해줄 건 다해준다. 그런 남자는 여자들이 다 좋아한다. 창수를 연기한 박형식은 배우로서 가능성이 많은 것 같다. 저보다는 후배인데, 후배에게 의지를 많이 하게 됐다.”

임지연은 함께 출연했던 준기(성준)와 윤하(유이)에 대해서도 말을 하고 싶었다.

“준기는 듬직하다. 남자 같고 매력있는 훈남이다. 실제로 성준 씨는 순박한 사람이다. 윤하는 지이에게 물질적으로 도움을 줄만한데도 한번도 도와주지 않았다. 윤하는 지이의 소울메이트다.윤하가 지이가 좋아하는 소주와 닭발을 먹고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것만 봐도 둘은 진정한 친구다.”

임지연은 ‘정글의 법칙’에서 정글을 여러 번 갔다온 사람처럼 행동했다. 적응을 너무 잘해 남자들도 놀랄 정도였다. 그는 “이왕 갔으면 적응하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나. 원래 호기심이 많다. 언제 이런 곳을 가서 이런 걸 해보겠느냐는 생각으로 임했다. 아직도 몸에 벌레에게 물린 흔적들이 있다.”

임지연은 배우로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은 평범한 26살 여성으로 살고싶다고 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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