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일대 전액 현금 매입 주택 거래수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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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일대에서 한때 흔하게 나타났던 전액 현금 거래에 의한 주택매입 사례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전문업체 ‘코어 로직’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LA·롱비치·글렌데일 일대에서 전액 현금으로 거래한 주택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한 22.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치보다 약 8%가량 밑도는 것이다.이는 집값의 급격한 상승과 함께 현금거래를 선호하던 중국계 매입자들이 중국 정부의 외환 거래 감시 강화에 따라 크게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브로커들은 “집값이 최소 연 6~7% 이상 오르면서 부담이 높아진 것과 전액 현금 투자자가 주로 매입했던 차압매물(REO나 숏세일)이 감소한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간 현금 거래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던 중국계 구매자가 줄어든 것이 더 크게 작용했다”라며 “실제 최근 중국 투자자의 주택 구매가 예년에 비해 최소 30%이상 줄었다. 중국 투자자들도 이제는 무조건 현금으로 사기보다는 이자율이 좋을 경우 다운페이를 높여 모기지 상환기관과 금액을 줄이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A를 제외한 지역 중에는 앨라배마와 플로리다가 각각 47.4%와 44.7%로 현금 구매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웨스트 팜 비치가 53.2%로 마이애미(52.2%)와 함께 현금 투자자가 가장 활발히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워싱턴 DC, 버지니아·메디슨 지역은 현금 구매 비중이 단 13.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한편 지난 7월 미 전국에서 전액 현금 거래가 전체 주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3.4% 포인트 감소한 30.8%로 지난 8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만일 현재의 추세가 유지된다면 오는 2017년 중반에는 부동산 시장 붕괴 이전의 수준인 25% 선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거래 주택의 비중은 REO 매물이 전체 56%로 가장 높았고, 플리핑 등을 포함한 단기 재판매가 30.2%로 그 뒤를 이었다. 숏세일(28%)와 신규주택(15.6%)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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