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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이 23일 BBCN은행을 상대로 전격적으로 합병 제안서를 공개했다.
한미은행은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일자로 BBCN측에 100% 주식 병합 방식으로 통합하자는 서신을 보냈다”라고 발표했다. 한미측의 통합제안서에 따르면 BBCN의 주식 1주당 한미의 주식 0.7331주를 병합, 최근 한달간 BBCN의 평균 주가에 15.3%의 프리미엄을 얹어주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건에 의한 통합은행의 지분율은 BBCN측이 65%, 한미측이 35%가 되며 이사진도 지분율대로 구성하자는 내용이다. 이같은 조건을 현금가로 따지면 약 1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미측은 BBCN과 합병할 경우 자산 120억달러, 예금고 100억달러로 2.5배 가량 외형이 확대됨으로써 경쟁력이 강화되고 연간 5000만~6000만달러 이상의 세전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두 은행 주주들에게 4억~5억달러에 달하는 주식가치를 안겨주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두 은행의 상품이 비슷한데다 현재 한미은행의 21개 지점이 BBCN지점과 1마일 이내 거리에 위치할 정도로 관할지역이 겹치는 데 따라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내용을 제안서에 담고 있다. 한미측은 이같은 통합제안이 이사진 전원의 만장일치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측의 공개 합병제안에 대해 BBCN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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