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동룡, 분량 적어도 영양가 있는 말만 한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이(이동휘)는 쌍문동 친구들중에서 분량이 적을 뿐만 아니라 러브라인도 없다. 하지만 영양가 있는 엑기스 말만 한다. 설렁설렁 말하지만 인생을 달관한 멘토 또는 인생 상담사 역할을 맡고 있다. 사실은 동룡이 ‘애 어른‘이다. “요즘 애들은 근의 공식만 알지, 인생을 몰라요”라는 동룡의 대사는 압권이다.

그런가 하면 동룡이 덕선(혜리 분)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며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모습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동룡은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되어 고등학교 3학년으로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지만 담임 선생님이 자신의 아버지이자 학생 주임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절망에 빠진다. 이후 덕선이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놓자 동룡은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것 말고, 너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역으로 물어보며 명쾌한 고민 해결을 위한 해답을 제시해준다.

이동휘는 극 중 새학기 첫 날 기도를 하며 초조하게 담임선생님을 기다리고,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확인하자 마자 충격에 빠진 얼굴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결국 교실 바닥에 쓰러지는 리액션을 선보이는 등 눈물까지 보여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덕선이의 연애 고민에 대해 무심한 듯 보였지만 고민의 핵심을 찌르며 진심으로 덕선이를 위로 하며 진지한 조언을 해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이동휘는 덕선이 도사라 칭하며 카운슬링을 부탁 했을 뿐만 아니라 남다른 청력과 후각으로 과일스틸러 부터 피자를 사온 택이를 단번에 알아채는 등 팬들 사이에서는 “갓동룡”이라 불리며 또 다른 재미와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훈훈함을 불어넣어 브라운관을 넘어 시청자들 까지도 친구로 삼고 싶은 ‘워너비 친구’로 손꼽히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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