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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가격이 뛴다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중간값이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28일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4분기 들어 맨해튼의 아파트 중간값이 11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올해 3분기와 전년 동기의 중간값 96만5천 달러보다 무려 13.5%나 불어난 것이다.
또 올해 4분기 맨해튼 아파트의 평균값은 19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전분기 평균값은 167만 달러였다.
올해 전체 맨해튼 아파트의 중간값 역시 98만 달러로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전체 중간값인 92만 달러보다 6.5%나 오른 가격이다.하지만, 사상 최고가로 치솟은 맨해튼 아파트의 가격은 맨해튼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4분기 맨해튼 아파트의 중간값과 평균값이 치솟은 것은 실제 전체 아파트 가격의 상승 때문이라기보다는 아파트 개발붐에 따른 새 아파트 거래가 크게 불어난 데 따른 상승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4분기 맨해튼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21%는 새로 지어진 아파트다. 한 해 전인 2014년 4분기에는 새 아파트 거래 비중이 13%에 그쳤다.
따라서 올해 4분기에 나타난 급등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과 공급 과잉 등으로 앞으로는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실제로 지난 여름철을 지나면서 맨해튼 아파트 거래시장에서는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자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게다가 올해 후반기 들어 맨해튼의 고가 아파트를 사들이려는 외국인 구매자가 줄어드는 추세이고, 맨해튼 내 실거주자들 역시 치솟는 아파트 가격 때문에 매매를 꺼리는 경향도 있다.
이에 따라 새 아파트 건설붐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맨해튼 아파트 시장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