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가의 악몽같은 이름 ‘아민포’ 구속됐다

한인은행권에 ‘악몽’같은 존재인 ‘아민포’라는 라스트네임(성)이 또 등장했다. 아민포는 형(스티브)과 동생(존)이 각각 윌셔은행과 지금은 없어진 옛 미래은행의 대출 담당간부로 재직하는 동안 소속 은행에 수천만달러의 손실을 안긴 부정대출로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이름이다.

LA비즈니스 저널은 13일 전 미래은행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재직했던 존 아타올라 아민포가 연방검찰에 의해 1억 5000만달러에 달하는 부정대출 혐의로 13일 전격 체포됐다고 전했다.

엘린 데커 연방검사는 “아민포는 미래은행을 통해 다양한 부정 대출을 자행했다”라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대출을 통해 고의적인 부당 이익을 취했으며 그의 부정대출로 인해 미래은행이 파산하게 된 원인이 됐을 뿐 아니라 납세자들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라고 밝혔다.

존 아민포는 2002년 창립된 미래 은행의 CMO로서 각종 대형 융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호경기 속에서 페르시안 커뮤니티의 대형 대출부터 소형 대출까지 미래은행으로 유치하는데 성공하며 은행의 규모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이들 대출은 곧 부실화 됐고 결국 2009년 미래은행이 문을 닫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미래은행은 윌셔은행이 자산인수 방식으로 흡수, 문을 닫았다.

당시 미래은행의 파산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미래은행 대출포트폴리오의 상당한 부분이 존 아민포라는 한명의 대출심사에 따라 이뤄졌는데 이 모든 것이 가짜 또는 허위에 기반한 것으로 이들 대출이 잘못되면서 미래 은행 파산의 이유가 됐다”고 연방은행감독국에 보고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아민포는 일부 동료들과 합작해 미래 은행이 무려 3300만달러가 넘는 대출 손실을 기록하는 동안 140만달러 이상을 착복했다. 아민포는 본인을 성공한 사업가로 위장하면서 주로 주유소와 세차장을 위한 대출을 마구잡이로 유치했다. 아민포는 이 과정에서 고객이나 대출 담당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대출금액 부풀리기 등으로 차액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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