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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가운데 자산규모 5위인 Cbb 뱅크(행장 조앤 김)가 자산 증가로 상징되는 외형적인 성장에도 순익과 대출이 감소하고 예금마저 증가폭이 둔화됐다.
Cbb뱅크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예금은 총 6억 8000만달러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와, 18.8% 증가했다. 하지만 그 증가폭만큼은 지난해 2분기(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5.9%, 15.9%↑)와 3분기(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와 22.7%↑)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소폭이나마 증가한 예금과 달리 대출은 총 6억 6억 6750만달러에 머물면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Cbb는 특히 4분기 신규 대출이 7640만달러로 3분기 1억 1340만달러, 2014년 4분긱 9990만달러 보다 감소하며 영업망 재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순익감소도 문제다. Cbb 뱅크는 4분기 250만달러(30센트)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전분기 290만달러(주당 35센트)는 물론 2분기 (300만달러, 주당 36센트)와 비교해도 감소한 수치다. 2015년 누계 순익은 1130만달러(주당 1.35달러)로 2014년(1120만달러, 주당 1.36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0.9%)했지만 이마저도 주당 순익은 줄어든 결과다.
이와 더불어 자산대비자산대비 수익률(ROA)이 1,52%에서 1.31%로 14%, 자기자본수익률(ROE)도 13.58%에서 11.31%로 16.7%나 하락했다. Cbb의 ROA와 ROE는 지난 1년사이 ROA가 15.6%, ROE가 15.8%나 떨어지면서 자산운용수익이 성장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면 예금 증가폭이 낮아지고 대출과 순익도 감소했지만 Cbb의 총 자산만큼은 전분기 7억7800만달러에서 7억8640만달러로 증가했다. 2015년 전체로는 그 증가폭이 20.3%나 됐다.
은행영업의 수익성 지표로 삼는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NIM)’은 3분기(3.86%)와 전년동기( 3.98%)에 비해 각각 3.5%와 0.5% 개선된 4%로 집계됐는데 2분기와 2014년 3분기에 비해 급감하던 것을 플러스로 돌려놓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한동안 자산운용수익률 개선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던 Cbb가 지난 분기를 기점으로 부진에 빠졌다”며 “현재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SBA가 기대치에 못미치고 있는데 반해 직원 임금을 포함한 지출은 증가한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