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는 해당 논란에 대해 17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고, 18일 라디오 생방송 도중 다시 공식 사과했다.
[사진=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 사이트 캡처] |
이에 대해 트위터 아이디 ios****을 쓰는 한 누리꾼은 “박명수는 지금 문제의 요지를 모르는 것일까요?”라며 “계속 ‘선곡을 잘못’했다는 식으로 고의적으로 핀트를 회피하고 있어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는 불법 음원추출 행위 그 자체인데 무슨 선곡타령을 계속 해대는 건지 모르겠네요”라며 “변명이 구차할수록 본인에게 마이너스라는 거 왜 인지하지 못할까요? 참 딱하네요”라고 말을 맺었다.
앞서 네덜란드의 유명 DJ 하드웰은 17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방송 일부를 박명수가 공연에서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하드웰 온에어’를 클럽에서 틀었을 때(When the DJ‘s play Hardwell On Air in the club)”라는 글과 함께 박명수의 공연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박명수가 지난 14일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디제잉 공연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공연에는 하드웰의 유명 팟캐스트방송 ‘하드웰 온에어’가 사용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명수는 당일인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단 선곡이 잘못된건 맞습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대형클럽 옥타곤에선 불법다운 파일은 음질 저하로 사용치 않고 aiff파일을 대부분 사용합니다”라며 “순간적으로 선곡을 하다보니 실수가 있었습니다. 앞으론 좀 더 선곡에 신경쓰겠습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 “하드웰과 원작자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들입니다”라며 “더좋은 set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사과문 게재 이후에도 여론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
DJ 제로는 인스타그램에 박명수의 사과 글을 캡처해 올리며 “하드웰 온에어 aiff파일도 가지고 있다니.. 대단한 명수옹 아니면 128k를 aiff로 바꾸는 연금술을 하시나”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또 “선곡 실수라기엔 다음 플레이할 곡을 사전 모니터링 안하나? 다른 디제이들 밥줄까지 뺏어가며 저러고 싶을까. 박명수 디제이 걍 접으세요”라고 일침했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 게시판에 “본질은 쏙 빼놓고 선곡에 실수가 있었다는 황당한 소리에 정말 열받네요”라고 일침을 놨다.
이 글에 “아이고 일 커지겠네. 소속사는 일 안하나? 왜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지”라는 댓글이 달렸고, “찾아보니 박명수가 소속사 대표네, 아이고… 그러니 파악이 될 리가”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다른 누리꾼은 “이거 까딱하단 박명수 무한도전 하차각인데요”라며 “사과문을 애초에 잘 써서 초기에 논란을 종식시켰으면 욕 좀 먹고 해프닝으로 지나갈 수도 있었을 거 같은데 이건 자기가 어그로에 오히려 군불 지피는 느낌”이라고 썼다.
사태가 악화되자 박명수는 18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제가 잘못했다. 사과 드린다”며 다시 2차 공식 사과했다.
박명수는 “제가 어제, 오늘 많은 분들이 관심과 함께 질타를 해주셨다”며 “지난주 대형 클럽에서 디제잉을 하며 잘못된 선곡을 해 많은 분들이 걱정과 질타를 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나 2번째 사과에도 여전히 “선곡을 잘못했다”는 1차 사과를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