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전 CEO 유령계좌 스캔들 책임 6900만달러 보상금..

웰스파고 CEO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가 10일 ‘유령계좌 스캔들’의 책임을 물어 전직 최고경영자(CEO) 등 2명의 간부에게 과거 지급했던 보상금을 추가로 환수키로 했다.

‘유령계좌 스캔들’은 이 은행 직원들이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고객들의 정보를 동의없이 도용해 200만여 개의 유령계좌를 개설한 사건으로, 지난해 9월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조사에서 드러났다.

웰스파고는 이날 당시 CEO였던 존 스텀프<사진>로부터 보상금 2천800만 달러을 추가로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스텀프 전 CEO에게는 앞서 4천100만 달러의 보상금 환수 결정이 내려진 바 있어, 전체 환수 규모가 6천900만 달러로 불어나게 됐다.은행은 또 이 사건과 관련한 핵심 부서의 총책이었던 전직 간부 캐리 톨스테트로부터 4천7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추가로 되돌려받기로 했다.이로써 톨스테트가 반환할 보상금 총액은 6천700만 달러로 늘었다.

은행은 이날 110쪽에 달하는 방대한 사건 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스텀프 전 CEO가 “허위 계좌를 만드는 영업 관행을 조사해 제동을 거는데 너무 느렸다”면서 “문제의 심각성과 은행의 명예실추 가능성을 빨리 인지했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아울러 하부조직에는 너무 많은 재량권이 부여돼 문제의 영업방식에 대한 외부 감시를 피해 나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웰스파고 이사회는 오는 25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주주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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