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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호텔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호텔 관련 정보 전문업체 아틀라스 하스피탈리티 그룹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가주 지역에서 문을 연 신규 호텔은 26개로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객실 역시 473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나 늘었다.
현재 가주 지역에 건설 중인 호텔 프로젝트는 총 130개, 객실 수 1만8271개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와 6% 증가했으며 건설이 예정된 프로젝트 또한 773개(37%↑), 11만 3973개 객실(35%↑)에 달한다.이는 미 전체 호텔 프로젝트의 10%이상에 해당한다. 가주는 이외에도 28개 호텔 4585객실에 대한 공사가 진행 중이며 개발이 예정된 호텔 또한 204개 3만306개 객실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와 36% 증가했다. 가주 전체는 물론 미 전체로도 최대다.
호텔 개발 현황을 지역별로 세분해보면 LA 카운티의 경우 올들어 총 10개 호텔이 오픈하며 2527개의 객실을 더했다. 특히 올해 문을 연 LA카운티 호텔 중에는 한진그룹이 개발한 윌셔 그랜드 센터 내 인터콘티넨탈 LA 다운타운 호텔(이하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가장 눈에 띤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객실수 889개로 웨스틴 보나벤처 호텔(1358 객실), 힐튼 LA에어포트(1234 객실), LA에어포트 매리어트(1004 객실), 리츠 칼튼 LA라이브(1001객실)에 이어 LA 카운티 내 5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3년여에 걸친 공사 기간 1만1000여개의 일자리와 8000만 달러의 세수를 발생시켰을 뿐 아니라 개장 후에도 1700여개의 정규직과 매해 1600만달러 이상의 세수를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해외 투자 유치의 좋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샌디에고 카운티는 2개 호텔 433개 객실이 문을 열었다. 6개 호텔 2017개 객실이 오픈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지만 현재 10개 호텔 1880객실이 공사 중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 증가한 76개 호텔 1만5179개 객실이 개발을 준비 중이다.
오렌지 카운티는 3개 호텔 461개 객실이 올해 추가됐는데 현재 8개 호텔 1194객실이 공사에 돌입했고 50개 호텔(1만 474객실)은 개발을 준비 중이다.
리버사이드를 포함한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도 지난해에 비해 호텔 개장 및 개발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장 호텔이 없었던 인랜드 엠파이어는 올해 3개 호텔 411개 객실이 이미 문을 열었고 10개 호텔 (1850객실)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개 호텔 1400개 객실 개발이 진행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페창가 리조트&카지노 확장공사와 빅터빌에 신축된 홈 2 스윗 개발 공사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인랜드엠파이어는 이외에도 리버사이드 지역에 추진 중인 52개 호텔 9783개 객실과 샌버나디노 지역 28개 호텔 2063개 객실이 개발을 앞두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들은 “가주 지역 호텔 건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 이후 신규 호텔(재건축 포함)의 공급이 늦춰진데 따른 반등 효과가 작용한 결과”라며 “현재 미 전역의 관광산업이 호황을 보이며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은 호텔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러한 증가 곡선이 어느 정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개발과 공급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다. 개발을 추진한다면 그 규모 보다는 차별화되는 컨셉의 호텔을 기획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개발을 추진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서는 단순한 숙박 시설 보다 리조트나 뷰틱호텔 형식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