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이소라 아일랜드 펍공연, 왠지모를 ‘부심’이 느껴졌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가수 이소라가 매력적인 음색으로 아일랜드의 한 펍에서 사람들을 집중시킬 때, 왠지모를 ‘부심’이 느껴졌다.

좋은 음악과 좋은 목소리, 그리고 좋은 감성의 힘은 어디에서나 통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음악 예능 ‘비긴어게인’에서는 아일랜드 현지에서 버스킹 첫 데뷔 무대를 가지는 이소라와 ‘비긴 어스’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 여행지였던 더블린을 떠나 골웨이로 이동한 ‘비긴 어스’ 멤버들은 비를 피해 골웨이 시내의 작은 펍에서 첫 공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 마이크도 앰프도 없는 작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먼저 무대에 올라 경직된 분위기를 푼 윤도현의 뒤를 이어 무대에 오른 이소라는 ‘문 리버(Moon River)’를 첫 곡으로 선곡했으며, 이소라가 한 소절을 부르자마자 시끄러웠던 펍이 순식간에 조용해지며 모두가 그의 노래에 숨죽여 집중했다.

이어서, 이소라가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러브(L-O-V-E)’를 메들리로 이어 부르자, 펍의 모든 사람들이 심취하여 듣고,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크게 호응하는 등 이소라의 특유의 음색과 감성으로 아일랜드 현지인들까지 완벽하게 매료시켰으며, 음악만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음악의 힘’을 느끼게 했다. 나중에는 이소라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특히, 공연이 끝나고 이소라가 자리로 돌아가자 관객들이 앙코르 공연을 뜨겁게 요청해 한 곡을 더 불렀을 뿐만 아니라, 무대가 끝난 후에도 ‘엑설런트(Excellent)!’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비긴 어스’의 첫 무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이후 이소라를 비롯한 ‘비긴 어스’ 멤버들은 자리를 옮겨 골웨이의 길거리에서 드디어 첫 버스킹 데뷔 무대를 치렀으며, 궂은 날씨와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공연을 이어나가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이소라와 ‘비긴 어스’ 멤버들이 골웨이의 펍에서 부른 ‘Moon River’를 포함한 메들리는 방송 직후 정식 음원으로 공개되었으며, 현재 국내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 가능하다.

‘비긴어게인’은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믿고 듣는 뮤지션들과 노홍철이 함께 해외로 떠나 ‘버스킹’이라 불리는 길거리 공연을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오로지 음악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특별한 음악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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