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2회에서는 새 하메 조은(최아라)의 벨에포크 입성기가 그려졌다. 지난여름 소심한 성격 때문에 멘붕의 입성기를 겪은 유은재(지우)와 달리 조은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로 벨에포크를 장악했고, 하메들의 1년 전을 캐물으며 수상함을 더했다.
한 달 넘게 강이나(류화영)의 방이 나가지 않자 대청소까지 하며 방을 보러 오기로 한 닉네임 ‘얼핏 비욘세’를 기다린 하메들. 벨을 누르고 찾아온 뉴페이스는 닉네임과 상관없이 키 크고 남자 같은 조은이었고, 자기가 살 방인데도 스윽 한 번 둘러보더니 “네 사람 다 여기 살아요?”라는 뜻밖의 질문으로 의문을 자아냈다.
첫인상을 종합해보자면, 과묵하고 건방지게 생겼으며 남잔 줄 알았던 키 큰애 조은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결론. 다른 하메를 구하려 했지만, 때마침 방이 나가지 않았으면 자신의 친구를 들여놓겠다는 주인 할머니의 전화에 하메들은 조은을 받아들였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벨에포크의 새로운 셰어라이프가 시작된 것.
하지만 조은은 물과 기름처럼 하메들과 섞이지 않았다. 친절한 선배가 돼주고 싶었던 은재에게 “되게 기네. 아직 많이 남았어요?”라고 한숨을 쉬었고“덜 떨어진 은재야. 우리 하는 거 봐”라고 나선 정예은(한승연), 송지원(박은빈)에게도 “뭐 더 할 얘기 있어요?”라며 철벽을 쌓았다. 잘 지내자는 말에는 “에 뭐. 다 됐죠?”라고 시큰둥하게 대답, 어떤 일에도 초연하던 맏언니 윤진명(한예리)의 넋까지 앗아갔다.
수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알고 보니 조은은 ‘얼핏 비욘세’가 아니었고 본집에서 학교가 더 가까운데도 벨에포크에 들어와 살고 있었다. 무엇보다 조은이 이삿날 들고 온 책 속에는 “그래. 내 인생을 망가트린 건 너야. X같은 X, 가만 안둘 거야. 널 죽여버릴 거야”라는 무서운 편지가 끼워져 있어 미스터리함을 극대화했다.
대체 조은과 편지는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 편지를 쓴 장본인일까, 아니면 “그렇게 낯선 것은 피해야 할 무서운 것이 된다”라는 은재의 내레이션처럼그저 아직 벨에포크가 낯선 이방인인걸까. 정체를 가늠할 수 없는 새 하메 조은의 등장으로 흥미진진한 셰어라이프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