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전국언론노조 KBS본부 2천여명의 조합원이 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KBS1라디오 인기 프로그램 <함께 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의 MC인 방송인 정은아 씨가 4일 진행자에서 자진 하차했다.
정은아 씨는 KBS 공채 아나운서 17기로 입사했으며 방송인 생활 30년 경력에서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스스로 진행자 자리에서 내려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은아 씨는 지난 2016년 5월 9일부터 <정은아입니다> 진행을 맡아 왔다.
언론노조KBS본부는 정은아 씨가 4일 KBS 구성원들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뜻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중단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은아 씨는 “후배들이 결의를 해서 그렇게 (파업을) 하는 상황에서 빈 책상을 보며 들어가 일하는 게 마음이 힘들다고 생각했다”면서 “(파업중인 후배들이) 힘내시고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씨가 진행하던 프로그램 MC는 오영실 아나운서로 교체됐다.
정은아 씨는 KBS 공채 아나운서 17기로 입사했으며 방송인 생활 30년 경력에서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스스로 진행자 자리에서 내려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은아 씨는 지난 2016년 5월 9일부터 <정은아입니다> 진행을 맡아 왔다.
이밖에 총파업 첫날 KBS뉴스광장 여자 앵커가 김나나 기자가 하차하면서 유애리 아나운서로 교체되고 930뉴스가 삭제되는 등 KBS 뉴스 프로그램에서만 12건이 결방되거나 편성 축소, 앵커 교체 등 파행을 겪었다.
교양 프로그램 역시 1TV <6시 내고향>의 진행자가 김재원, 김솔희 아나운서에서 성세정, 김성은 아나운서로 교체되는 등 프로그램 27건이 결방 등 파행을 빚고 있다. 라디오 역시 2FM과 2라디오 프로그램 대부분이 코너를 삭제한 뒤 단순 BGM 포맷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방송 파행이 발생한 라디오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41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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