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부동산협회(CAR)는 26일 지난달 남가주 지역의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99.5로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주 전체 잠정주택 매매지수 역시 121.3에서 117로 3.5% 내렸다.
이로써 캘리포니아의 잠정주택 매매지수는 지난 8달 동안 7번이나 감소했다.
캘리포니아의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줄어드는 것은 물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주택 시장의 공급과 수요를 계산하는 마켓 속도 인덱스( Market Velocity Index)의 지난달 수치는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한 69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판매된 주택의 수가 시장에 공급된 매물 보다 69%나 많다는 뜻이다. 지역 브로커들이 “손님에게 집을 소개하면 생각을 해보기도 전에 집이 팔려 있다”고 말하는 것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올들어 주택 재고물량은 전년 대비 4만 5000채 이상 줄어든 상황이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계속 끌어올리게 된다. 수요가 꾸준히 있다보니 꼭 집을 사려는 구매자는 프리미엄을 얹어서라도 집을 사게되기 때문이다.
남가주 지역별로는 LA, 리버사이드, 그리고 샌디에고의 잠정주택매매지수가 감소한 반면 오렌지카운티와 샌버나디노는 소폭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LA는 88,5로 1.7%, 리버사이드는 52.8로 10.3% 그리고 샌디에고는 129.8로 12.7% 감소했다. 이에 반해 오렌지카운티와 샌버니디노의 경우 각각 74.7과 78.3으로 1.8%, 2.8% 상승했다. 한편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에스크로에 들어간 주택을 뜻하는 것으로 기존주택 판매지수보다 1~2개월 앞선 선행지표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