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이후 中 마케팅은? “데이터 기반한 정밀한 소비자 타깃팅 필요”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적 보복조치가 한국과 중국 양국의 사드 합의문 발표 이후 일단 ‘봉합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얼어붙었던 대중(對中) 마케팅도 다시 활기를 찾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중국의 한한령 이후를 대비해야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고, 중국 진출을 위한 마케팅 문의도 늘고 있는 분위기다.

LG계열 광고회사 HS애드(대표이사 김종립)에 따르면 지난 9일 진행된 ’2018년 중국 디지털 마케팅 전략 컨퍼런스’는 참가신청 접수를 받은 지 하루만에 접수가 조기마감됐다. 사드 국면이 해빙기를 맞으면서 중국 시장에 관심이 많은 한국 기업들과 사업자들이 컨퍼런스에 높은 참여의사를 보이면서다. 


HS애드 관계자는 “중국 진출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실제로 진출과 관련해서 문의를 하는 이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 바이두(Baidu)의 글로벌 B2B 사업총괄 임원인 린다 린 (林红) 총경리 및 사업부 책임자들이 참가했다.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단순히 사드 국면이라는 단기적 이슈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국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S애드 중국법인 손호진 IMC사업부장은 “문제의 핵심은 한한령이라는 단기 이슈가 아니라, 빠르게 디지털화 되어가는 중국 소비시장의 흐름에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며 “향후 중국 광고 마케팅의 화두는 데이터를 기반한 정밀한 소비자 타깃팅이라는 방향으로 가속화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적절한 마케팅 전략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HS애드 측은 이날 컨퍼런스에 함께 참가한 ‘바이두’를 활용, 중국 마케팅 솔루션을 제안키도 했다.

김명기 HS애드 북경법인 법인장은 “무섭게 성장한 중국의 로컬 브랜드들을 볼 때 포스트(Post) 사드가 이전보다 우리 기업에게 보다 근본적인 위협에 직면하게 할 수 있다”며 “진짜 중국을 알고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바이두’를 알아야 하며, 이를 위해 HS애드가 바이두를 활용한 대중국 마케팅의 확실한 솔루션을 제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바이두 글로벌 B2B 사업총괄 린다 린 총경리는 ‘스마트 기술로 새로운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바이두는 탄탄한 모바일 기술에 기반하여 사람이 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알아서 정보를 추천하고 제공하는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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