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부동산 컨설팅 그룹 쿠시먼앤웨이크필드가 16일 전 세계 68개국 481개의 쇼핑 중심지를 중심으로 집계한 ‘임대료 순위 조사(Main Streets Across the World 2017)’에 따르면 한국 명동은 스퀘어 피트 당 914달러로, 세계에서 8번째로 임대료가 높은 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명동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관광객 수가 급감해 매축액이 줄고 임대료 상승폭이 꺾였지만 여전히 한국의 상권 중심지란 이미지가 남아 있어 높은 순위를유지했다.

실제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은 한국에 진출할때 강남과 함께 명동에 플래그 십을 내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 진출한 영국 1위 글로벌 드럭스토어 브랜드 ‘부츠’역시 명동을 첫 지점으로 선택했다. 쿠시먼앤웨이크필드 측은 “명동의 경우 한국·중국간 관계복원으로 다시 유커(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 상권이 회복되며 다시 임대료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상권은 미국 뉴욕 맨해튼 5번가였다. 맨해튼 5번가는 스퀘어피트당 임대료가 3000달러로 지난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비싼 쇼핑거리로 선정됐다.

홍콩의 쇼핑거리 코즈웨이베이는 전년동기 대비 임대료가 4.7%내렸지만 2725달러로 여전히 2위를 지켰다. 3위는 2016년 4위엿던 뉴 본드가가 30%이상 오른임대료(1720달러)에 힘입어 한계단 상승했다. 밀라노의 패션 거리 비아 몬테나폴레오네는 1433달러로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고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거리는 미화 1407달러로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6~10위는 도쿄 긴자(1200달러), 시드니 핏 스트릿(1000달러), 서울 명동(914달러), 취리히 반호프스트라세(883달러),그리고 비엔나 콜마크트(490달러)가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