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갑부’ 베조스, 빌 게이츠 기록 넘어서

-“기부왕 게이츠와 단순비교 무의미” 지적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른 제프 베조스(54)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새해에도 재산을 늘려 빌 게이츠(61)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재산 기록을 넘어섰다.

아마존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6%대 상승함에 따라 아마존 지분 16%를 보유하고 있는 베조스의 재산은 1051억달러(약 112조 원)로 불어났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는 ‘만년 1위 갑부’ 게이츠가 지난 1999년 세운 재산 기록을 뛰어넘는 규모라고 CNN은 전했다. 당시 게이츠의 재산은 1000억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1999년과 현재의 화폐가치를 그대로 비교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아마존 독주’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베조스가 인류애적 재산 기증에 인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베조스와 ‘기부왕’ 게이츠의 재산 격차를 액면 그대로 비교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만약 게이츠가 기부하지 않았다면 재산이 1500억달러(약 160조원)에 달해 ‘세계 1위 갑부’ 지위를 여유 있게 지킬 것으로 추정된다. 게이츠 부부는 지난해에도 46억달러(약 5조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겨진 재산까지 포함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재산이 베조스나 게이츠의 갑절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빌 브라우더 전 허미티지 자산운용 CEO는 지난해 7월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푸틴 대통령의 순자산이 2000억달러에 이른다고 증언한 바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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