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상인데 밉지않은…‘밉상해체’ 전현무

프리랜서 방송인 김일중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프리랜서 아나운서계에서 전현무가 넘버원이라고 서열을 밝혔다.

2017년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전현무는 자신의 예능 스타일을 조금씩 다듬어나갔다. ‘밉상’에서 ‘대상’으로 진화하는 과정이다.

전현무는 아나운서 출신이기 때문에 예능 진행에서 특화된 부분이 있고, ‘나 혼자 산다’ 같은 리얼리티 예능에서도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다. 


프리랜서 MC로 변신할 때만 해도 “진정성이 없다”거나 “가식적”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런 말이 별로 들리지 않는다.

전현무는 예능에서 정석적인 진행을 하면서도, 바로 박명수나 하하처럼 코미디언 모드로 돌아가는 투 트랙 모드를 가동한다.

전현무는 예능을 주도하는 형이 아닌 백업형이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허당적 매력을 지니고 있는 이시언-기안84-헨리 ‘세 얼간이’ 등 팀을 잘 만난 덕을 보고 있기는 하다. 그래서 운도 좋고 복도 많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상생하며 좋은 기운을 함께 취하고 있다. 요즘 잘 나가는 ‘달심언니’ 한혜진과도 좋은 케미를 이루고 있다.

그는 남을 공격하는 듯 하지만 결국 상대에게 당하는 철부지 밉상 캐릭터로 친근감을 주고 있다. ‘나 혼자 산다’에서 까불기는 해도 편안하고 묵묵히 아우르는 리더 역을 맡고 있다는 건 그런 점에서다. 뿐만 아니라 전현무는 ‘문제적 남자’ ‘잡스’ 등 지식정보형 예능에 강하다.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 외국 게스트를 만나거나 해외촬영시 보통 MC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영어를 못알아듣고 콩글리시를 남발하면서 웃음을 주는 단계를 넘어섰다. 물론 전현무는 완성된 콘텐츠는 아니다. 100% 호감도 아니다. 하지만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고 있고 적응하고 있다. 안정된 진행, 재치있는 입담, 타고난 끼를 바탕으로 해 트렌드와 상황을 녹여내 좀 더 자연스럽고, 그래서 사랑받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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