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남-금보라 ‘닮은꼴 인생’ 화제…하룻밤새 억대 빚 떠안고 ‘죽음보다 못한’ 세월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 다큐-마이웨이’에 소개된 서수남-금보라 씨의 ‘닮은 꼴’ 인생 이야기가 화제다. 방송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가수 서수남과 배우 금보라가 ‘마이웨이’에 출연, 그간의 안타까운 가족사와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와 인기배우로 전성기를 누렸던 서수남과 금보라의 굴곡진 닮은 꼴 삶이 소개 되면서 13일 오전 주요포털 실검 상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방송된 TV조선 ‘인생 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한 서수남은 18년 전 아내의 가출에 대해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이었다며 가장 큰 절망감을 줬다.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빼앗아 갔다”며 아픈 가족사로 말문을 열었다.

채권자들이 찾아올 때까지 아내의 부채를 몰랐다는 서수남은 아내가 전 재산 탕진 후 10억 원의 빚을 남긴 채 잠적했다고 밝혔다.

서수남은 “셋방을 얻을 돈도 없을 정도였다”며 “채권자에게 무릎을 꿇고 1년만 살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런데 냉정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대인기피 증세가 왔다. 상처가 되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때 세 딸이 있었는데 결혼할 나이에 그런 시련을 겪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 서수남에게 찾아온 시련은 첫째 딸의 사고. 서수남은 “타지에서 남편과 별거 중에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하더라. 병원에서 빨리 보호자를 찾는 다는 말을 듣고 비행기 예약을 하고 가려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공항터미널에서 딸의 유골을 안고 오는데 부모는 그런 경험을 하면 정말 안 된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 내 죄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라며 당시의 속마음을 내비쳤다.

중견 배우 금보라 역시 전 남편이 진 거액의 빚과 함께 남겨진 세 아이들 돌보느라 죽음보다 더한 힘겨운 시절을 보내야 했다.

금보라는 전 남편이 남긴 8억 원 빚을 갚아 나가면서 “자고 나면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세 아이를 보면서 그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밝힌 금보라는 자신이 재혼에 대해 “아들들은 엄마가 돈 잘 버는 남자 만나서 자기들을 버리고 재혼했다고 생각하더라”며 “지금 철이 들어서는 아빠 DNA가 많아서 별로 엄마에 대한 안쓰러움이 없다”며 내심 섭섭함을 드러냈다.

금보라는 전 남편과 이혼 후 3년 뒤인 2005년 11월 회사원과 재혼해 슬하에 3남2녀를 두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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