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라이프’ 이동욱이 진솔한 속내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Life)’ 11회에서는 이동욱(예진우 역)이 원진아(이노을 역)에게 가슴 속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이 그려졌다.
진우는 예선우(이규형 분)가 왜 자신을 좋아하는 거 알면서도 말하지 않았냐고 묻는 노을에게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힘들어. 내 식구가 몸이 불편하다는 건…”라고 운을 뗀 후 “처음 몇 년은 매일 매일이 전투였어”라며 아픈 가족을 둔 사람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선우는 내 동생이지만, 넌 내 친구야. 너랑 15년. 근데 어떻게 너한테 같이 싸우자고 해. 총을 잡아. 너도 이 전투에 뛰어들어. 너한테 어떻게 그래?”라고 말했다. 선우의 마음을 알고서도 노을에게 말하지 못한 이유였다. 이후 진우는 “정말 몰랐니? 선우가 너한테만 웃는 거, 그게 그렇게 안 보였어?”라고 물었다. 말을 돌리는 노을의 모습에 진우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동욱은 전투같은 일상을 수십 년 반복해 온 가족만이 느낄 수 있는 ‘예진우’의 단단한 마음을 묵직한 눈빛으로 담담하게 표현, 먹먹함을 배가시켰다. 특히 현실적인 대사와 나직한 이동욱의 목소리가 만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툭 건들이며, 그 여운을 더하기도.
한편 극 말미, 진우가 사망한 내부정보자의 부모에게 부검을 요청하는 장면이 그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상국대학병원으로 트렌스퍼 되는 과정부터 검시 결과까지 의심 쩍은 부분이 많다고 판단 한 것. 과연 진우가 마주할 새로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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