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보니]산업현장 유해물질 줄이는 지능형 친환경소재 개발 주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능형청정소재연구그룹 연구원들이 소재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제공=한국생산기술연구원]

- 생산기술硏 지능형청정소재그룹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가 산업 경쟁력을 꼽을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소재기술 확보 유무다.

첨단소재와 관련 제조기술은 항공우주, 자동차, 철강, 반도체, IT 거의 모든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이른바 ‘총성 없는 소재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친환경소재는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가 자원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능형청정소재그룹 연구진은 이러한 스마트 소재를 친환경 소재 및 공정으로 개선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소재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량의 유해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정상의 친환경을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것.

최경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능형청정소재그룹장은 “소재를 만들 때 다른 물질을 용해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솔벤트’는 사람과 환경에 무척 유해하다”면서 “스마트 소재를 만드는 공정이 인간과 환경에 해가 된다면 역설적이기 때문에 솔벤트를 사용하지 않고도 스마트 소재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지능형청정소재연구그룹 연구원들이 소재연구를 수행하고 있다.[제공=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던 가습기 살균제 역시 연구팀이 다루고 있는 소재다.

당시 문제가 된 것은 4급 암모늄계 화학소재가 인체에 유해한지 모르고 사용한 것이었다. 이러한 소재를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연구팀에서 주력하고 있는 연구는 ‘산업 유해환경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 자가응답형 스마트 소재기술’이다.

이는 산업현장에서의 중금속 및 유해가스, VOCs 등을 감응하는 자가응답형 소재를 개발한 것으로, 유해물질로 인한 작업장 사고를 소재 측면에서 대응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다.

최 그룹장 “일반적으로 산업유해물질 감지기는 부피가 크고 사용이 불편하다”면서 “이 기술은 보다 간편한 측정을 통해 작업자가 유해물질 걱정 없이 안전하게 업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인체에 무해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 공정상의 유해성을 제거해 이 두가지를 복합 다양화함으로써 기존에 없는 소재를 개발하겠다는 것이 연구팀의 최종 목표다.

이러한 방향에서 진행되는 지능형청정소재그룹의 연구개발 분야는 크게 다섯 갈래로 나뉜다.

소재 자체의 기능을 높이는 ‘지능형 청정소재 개발’, 친환경 바이오매스 기반의 융합소재를 개발하는 ‘바이오매스를 이용한 청정에너지 및 자원화 기술 개발’, 유기태양전지 소재를 설계·제조·공정·평가하는 ‘반도체, 유기태양전지, 유기면조명 소재 및 공정기술 개발’, 디스플레이연구와 관련된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광학소재 개발’이 그것이다.

최 그룹장은 “소재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연구하기 때문에 연구원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인간과 보다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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