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 “사기 가담할 정도로 무모하지 않아…아버지와 연 끊을 것”

가수 예은 SNS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목사인 부친과 함께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신도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빼돌렸다며 피소된 가수 예은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예은은 1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기에 조금도 가담하지 않았다”며 “아버지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

예은은 “데뷔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원더걸스의 멤버로 활동했고 이후 아메바로 이적해 핫펠트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섰다”며 “가족들의 생활비를 댈 만큼 돈도 벌었다. 상식적으로 이런 사기 사건에 가담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런 짓을 할 만큼 무모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복음과경제연구소 신도들은 예은의 부친인 박영균 목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신도들에게 투자금을 받은 뒤 빼돌렸다며 경찰에 사기혐의로 피소했다. 이 과정에서 예은 역시 사업 설명회에 나타나는 등 부친의 사기행각을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신도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예은은 “사업설명회 참석한 적도 없다. 거짓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예은은 현재 서울 수서경찰서에 한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상태다.

이어 “한차례 아버지가 작곡가를 소개해달라고 계속해서 부탁하신 적이 있어서 한 카페에서 손님 세분 정도를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 손님 중 한분이 저를 고소한 고소인”이라면서 “당시 만남은 사업 설명회가 아니었고, 만약 사기와 관련된 자리인 걸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 것이고 그 즉시 아버지와도 인연 끊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예은은 자신이 12세 때 부모가 이혼했으며 3년 후 아버지가 재혼하자 이후 인연을 끊고 살아왔다며 아픈 가족사도 털어놨다.

이후 2012년 언니의 결혼으로 다시 연락하게 됐고 다시 용서와 대화 그리고 분노가 반복돼 재차 연을 끊었다고 밝혔다.

예은은 “사기와 성추행 혐의까지 저지른 아버지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가슴 아프지만 이 사건과 저는 무관하고 떳떳한 만큼 잘 버텨내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예은의 부친인 박 목사는 3년 전 20대 여성 신도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도 받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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