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P 관세 포탈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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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에서 조사를 실시 중인 CBP 요원들 <사진캡쳐=CBP 홈페이지>

한인 의류 및 원단 등 패션업계가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수입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 인상에 대해 최근 연방세관국경보호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CBP)가 한인타운에서 관세 조항 위반에 관련된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한데 따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한 한인 운송 업체는 LA지역 한인 의류 업체 제품이 한달 간 항만에 압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제품의 수량을 과도하게 낮춰 신고한 것이 문제가 된 것.

특히 지난 4일 LA한인타운에서 CBP가 LA총영사관과 관련 한인 업계와 함께 이와 관련된 세미나를 개최한 것도 이번 단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다.본격적인 단속에 앞서 교육과 계몽 활동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내 주요 단속 기관들은 실제 법 집행에 앞서 주요 산업별 관련된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비롯한 교육과 사전 계몽 활동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2014년 9월 마약자금 세탁 의심과 관련해 대대적인 합동 단속이 일어나기 2년전부터 관련 기관들이 LA다운타운 의류업계를 직접 찾아 다니며 교육과 계몽 활동을 나선 바 있다.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역시 샘플 세일 등을 통해 이뤄지는 소매 판매분에 대한 세금 부과에 대해 여러차례 교육을 한 이후 지난 2014년 봄부터 단속을 강화한 사례도 있다.

최근 몇년간 주와 연방 정부 기관들의 단속에 앞선 과정을 봤을때 이번 CBP의 세미나는 단순한 교육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이날 세미나에 강사로 참여 했던 CBP 네다 바릭(Neda Baric)수퍼바이저는 현재 의류 및 섬유와 신발류를 담당하는 부서의 전문가로 이 이 기관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했다.

네다 바릭 수퍼바이저는 이날 세미나에서 “패션 관련 수입 제품에서 일어나는 각종 탈세에 대해 관련 규정이 강화된지는 오래 됐지만 2001년 9.11사태 이후 테러 예방이 비중이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단속이 미비했다”며 “이제는 패션 관련 수입 제품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관세 포탈 부분에 대한 단속에 앞서 교육 활동을 위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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