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존 주택 매매 감소

기존주택거래

미국의 주택 거래 열기가 한풍 꺾인 모양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최근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량이 515만 채(연중 조정치 적용)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와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30만 채를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 2015년 11월 이래 최저치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는 지난 7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다가 8월에 보합에 이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택 종류 별로는 개인주택이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한 458만채가 거래됐고, 콘도(코압 포함)역시 57만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5% 감소됐다.

주택 거래가 감소했지만 중간 가격 인상추세는 여전했다. 지난달 판매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25만81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상승하며 79개월 연속(전년동기 대비 기준) 가격이 올랐다.

주택판매가 줄면서 재고물량도 전월 191만채에서 188만채로 감소했다. 이는 현재의 판매 추세를 감안할때 4.4 개월 분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단 매물 증가에도 불가하고 재고물량은 여전히 시장 정상치인 6개월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경제학자는 “금리의 급격한 상승세가 저가 주택 매물 부족에 더해져 기존주택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며 “거래 열기가 꺽이면서 주택의 판매 기간도 호황기에 비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판매 동향이 엇갈렸다.우선 북동부의 경우 지난해 9월에 비해 5.6%감소한 68만채가 거래되면서 중간가 28만6200달러를 기록했다. 중간가는 판매 건수와 달리 전년동기 대비 4.1% 올랐다.중서부는 128만채로 8월과 같았다. 하지만 중간가격은 20만200달러로 2017년 9월에 비해 1.9% 인상됐다.

남부도 주택 판매가 211만채로 5.4% 줄었지만 중간 가격은 3%오른 22만3900달러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부도 남부와 같이 판매량이 3.6% 감소한 108만채에 그쳤다. 반면 중간가격은 4.1%오른 38만850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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