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있는 약초 이야기] 봉미초

봉미초

봉미초

석달 전쯤인가 환자 한분이 찾아오셨다. 6개월 전쯤에 양방에서 B형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피곤하고 입맛이 없고 자꾸 드러눕고 싶다고 한다.

보약을 지어먹고 싶다고 딸과 함께 내원하신 것이다. 얼굴색을 보니 황달기가 있어 보여서 일단 보약보다 먼저 치료약을 드셔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약을 지어 돌아갔다.

그리고 엊그제인가 다시 내원하셨다.그 약이 너무 좋다면서 피검사를 했는데 active 에서 inactive로 바뀌었다는 사실과 함께 말이다.

사실 내가 이 환자에게 처방한 약은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한국에서 간(肝)병으로 아주 유명한 곰보할배의 처방에 조금 가감한 간염처방이고 여기에 군약으로 사용된 약초가 봉미초이다.오늘은 이 약초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참고로 곰보할배는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근교에 있는 버드나무집과 함께 간병으로는 내로라하는 아주 유명한 민간의학자이다. 봉미초는 그 생김새가 봉황의 꼬리를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역시 그 뿌리줄기는 관중이라고 해서 자주 사용하지만 그 잎은 잘 사용하지 않는 약초이다.

뿌리 부분인 관중은 항염작용이 있어서 세균성 이질 등 각종 세균성 질환에 판람근과 함께 자주 사용하는 약초이며 오늘 언급하는 그 잎부분인 봉미초는 주로 세균성 간염에 사용하는데특히 황달성 간염에 아주 신효한 약초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남쪽지방(경상도, 전라도 및 제주지방)에서 자라며 독이 있어서 그 사용하는 용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에도 언급했듯 약초는 그 용량에 따라 역효과가 일어나기도 하므로 독성이 있는 약초는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오늘은 비교적 안전한 용량을 사용한 많은 분들이 무리없게 드실 수 있는 간염에 좋은 처방 하나를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그리고 간염은 개개인마다 그 나타나는 증상에 차이가 있으므로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내원하셔서 진단을 받으시라고 권한다. 먼저 간염치료는 항체를 생기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의 면역을 기르면서 간염균을 같이 죽이는 방법을 택해야 하고 그리고 더불어 나타나는 증상들을 함께 치료하는 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간염균을 죽이는 약초는 우선 봉미초, 판람근 그리고 백화사설초가 좋다. 그리고 면역기능을 높이려면 여러 약초가 있겠으나 우선 가장 좋은 약초를 꼽으라면 황기가 가장 좋은 약초라 하겠다.

▲봉미초 6g ▲판람근 9g ▲백화사설초 6g ▲생황기 9g ▲당귀 6g ▲차전자, 황금, 치자 각각 6g 마지막으로 ▲생감초 3g 을 1000㎖ 의 물을 넣고 한시간 반정도 중간불에 끓여서 하루에 여섯번씩 물 대용으로 마시라고 권한다. 위의 처방은 양방약을 복용하면서도 같이 드실 수 있는 안전한 처방이니 만약 간염을 앓고 계신분이 있다면 드셔보라 간곡히 부탁드린다.

간염은 잘못 방치해두면 간경화 더 나아가서 간암까지 일으키는 아주 흉측한 질병이니만큼 그 섭생에도 주의를 요한다.

또한 술담배는 절대 삼가야하며 몸을 피곤케해서도 안되고 스트레스도 받아서는 안된다. 만약 오른족 늑간(갈비뼈 밑)이 더부룩한 느낌이 있디면 위의 처방에 시호 라는 약초를 9g정도 첨가해서 드시면 그 증상도 완화된다.

이밖에 이 봉미초에 대해 좀 더 설명 드리자면 이 봉미초의 또다른 효능은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다. 민간요법에서는 살아있는 봉미초를 짓이겨서 환부에 발라서 지혈에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김성진/중방의가 한의원 원장 ▲ Joong Bahng Acupuncture & Health Supplement: 8345 Garden Grove Blvd suite 101 Garden Grove, CA 92844 *문의: 전화(714)530-3187/Fax (714)922-9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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