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도미니카 8강전 선발 중책…“세 경기 던질 각오”[WBC]

도미니카 좌완 빅리거 산체스와 맞대결
류지현 감독 “류현진은 가장 믿는 카드”
“단기전에선 한 이닝, 한 이닝에 집중”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류현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준결승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026 WBC 도미니카공화국과 준준결승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14일에 열리는 준준결승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류지현 감독은 “류현진은 류현진이기 때문에 선발로 냈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라며 강한 신뢰를 내보였다.

류현진은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이번이 대표팀으로 활동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어서 남다른 각오로 8강전을 준비할 것 같다’는 취재진 말에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한 경기가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결승까지) 세 경기를 던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하던 시절 경기가 열리는 론디포 파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2020년 9월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당시엔 (홈플레이트부터 펜스까지) 거리가 길어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었는데, (현재 빅리그에서 활동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물어보니 펜스를 앞으로 당겼다고 하더라”라며 “지금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 됐다고 들었는데, 그런 점을 고려해서 준비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야구대표팀 류현진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도미니카공화국은 특급 왼손 투수 크리스토페르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선발 등판한다.

1996년생인 왼손투수 산체스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MLB 통산 104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시즌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21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류 감독은 “산체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수”라며 “빠른 공과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굉장히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출루 쪽에 더 확률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빠져나가는 체인지업에 선구안이 생긴다면 더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조별리그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대만에 아쉽게 졌지만, 피홈런 한 방을 빼곤 투구 내용이 전반적으로 좋았다는 평가다.

이번 경기에 대해 일각에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도미니카는 MLB 올스타급 선수들로 구성된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특히 후안 소토(뉴욕 메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슈퍼 스타들이 즐비한 타선이 위협적이다.

류현진은 그러나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자신 있게 임하겠다”며 “단기전에서는 한 이닝, 한 이닝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던지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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