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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가 월가 예상치와 일치한 실적을 발표했다.
뱅크오브 호프(행장 케빈 김)의 지주사인 호프뱅콥(나스닥 심볼:HOPE·이사장 스캇 황)가 올해 1분기 총 4280만달러(주당 34센트)의 당기 순익을 올렸다고 16일 발표했다.
주당 34센트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한 수치지만 전분기(4440만달러, 주당 35센트) 및 역대 최고 분기 순익을 기록했던 2018년 1분기의 5123만2000달러(주당 38센트)와 비교하면 각각 4%와 17% 감소한 수치다.
뱅크오브호프의 이번 분기 실적에서도 자산·대출·예금의 성장세의 둔화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 분기 120억9811만 달러로 전분기(119억2718만 달러)대비 1.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던 대출은 이번 분기 120억 5400만달러로 감소하며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이어오던 상승세를 멈췄다. 전년동기 (112억 9000만달러)대비로는 7%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신규 대출과 미중소기업청(SBA) 등이 모두 감소하며 경고등이 켜졌다.
한인은행들의 눈치 전쟁이 극심한 예금은 전분기 121억5565만 달러에서 122억 4920만달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와 6% 증가했다. 예금 증가 자체는 대출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증가분 대부분이 CD등 고금리 상품에서 나왔고 상승폭마저 크게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실익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출과 예금 모두 어려움을 겪으면서 뱅크오브호프의 1분기 총자산 규모(153억 9800만달러)는 전분기 대비 1% 증가하는데 그쳤고 각종 수익성 지표에서도 어려움이 뭍어난다.
뱅크오브호프의 1분기 ROA(자산대비 수익률)는 1.12%로 전분기 1.17% 및 전년동기 (1.44%)대비 하락했고 ROE(자기자본 수익률)도 8.91%로 9% 지지대를 잃으며 전분기(9.42%)와 2018년 1분기(10.61%)에 미치지 못했다.
NIM (순이자 마진)역시 3.39%로 전년동기 (3.66%) 와 전분기(3.41%)에 비해 후퇴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총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의 비율을 환산, 일정 수익에 대한 고정비용을 나타내는 ‘효율성 비율(Efficiency ratio)’도 54.06%로 지난해 같은 기간(48.92%)에 비해 크게 치솟으면서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드러냈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에 반해 긍정적인 면도 눈에 띤다. 손실처리비용(Net charge off)이 87만달러에서 46만 2000달러로 2배 가량 감소했고 무이자 지출이 전분기와 같은 1.85% 선을 유지한 것 그리고 대손충당금을 300만달러로 묶은 것 등은 은행의 대출과 관련한 불안요소가 한결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2019년도 “관련 비용 증가에도 대출과 예금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균형을 갖출 수 있었다”며 “올 한해도 장기적인 성장 계획을 유지하며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처함과 동시에 주주 이익을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뱅크오브호프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오는 26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에게 다음달 10일 주당 14센트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