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고립 확산…소프트뱅크, 5G 사업파트너로 화웨이 제외

12년 거래처 덴마크 TDC도 화웨이 배제

미국 전방위 압박에 화웨이 궁지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국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일본 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가 5G(5세대) 사업의 협력업체로 화웨이를 제외하고 대신 유럽 기업과 손을 잡았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노키아를 5G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사로, 에릭손을 무선접속망 장비 공급업체로 각각 선정했다. 이날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손은 소프트뱅크의 5G 무선통신망 주요 협력업체로 선정됐다고 각각 성명을 통해 밝혔다.

소프트뱅크가 4G사업에서는 화웨이와 협력했지만, 5G사업에서는 유럽 업체들과 사업 전개를 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면서 동맹국들에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촉구하는 등 압박을 본격화하면서 이에 따른 기업들의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NTT 도코모, KDDI 등의 일본 통신회사도 화웨이와 ZTE를 배제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 밖에 호주, 뉴질랜드가 이미 화웨이 장비를 네트워크에서 금지하기로 했다. 덴마크 최대 통신회사인 TDC는 12년간 거래해온 공급업체인 화웨이를 대신해 에릭손을 5G망 구축 협력업체로 지정했다. 영국 BT그룹은 이동통신망 핵심 장비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자나단 메논 런던 리버럼 캐피털 분석가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일본을 포함해 다른 나라들에 압박한 결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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