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괴물신인’ 게레로 주니어 제치고 올스타 홈런더비 우승

피트 알론소가 8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스타디움서 펼친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 홈런더비 결승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23개째 홈런을 날리고 두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

피트 알론소가 8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스타디움서 펼친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 홈런더비 결승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23개째 홈런을 날리고 두팔을 벌려 환호하고 있다.<MLB.COM>

‘괴물신인’간 홈런 대결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승리했다. 

알론소는 8일(현는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서 1라운드 14개, 2라운드 20개, 결승전 23개 홈런을 날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홈런더비는 1라운드, 2라운드 1대1 맞대결 후 최종 결승전이 치러졌다.

신인이자 8명의 참가선수 중 시즌 때 유일하게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알론소(31개)는 일찌감치 우승후보로 꼽혔다. 알론소는 간결한 스윙을 바탕으로 1라운드서 14개 홈런을 때리며 13개에 그친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를 제쳤다.

알론소는 2라운드서는 20개 홈런을 날리며 19개에 머문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란타)를 꺾었다. 알론소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후공을 펼쳤는데 상대선수 홈런숫자를 앞서 2차례 모두 보너스 30초 시간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440피트 이상 홈런을 2차례 이상 성공하면 보너스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체력을 비축한 알론소는 결승서 만난 괴물신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를 상대로도 똑같은 상황을 연출했다. 선공에 나선 게레로 주니어가 추가시간 포함 22개 홈런을 날렸는데 알론소는 중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연속 홈런에 성공해 주어진 시간에 23개를 기록했다. 알론소는 홈런더비서 임팩트보다 효율적인 전략으로 승리를 일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피트 알론소(오른쪽)가 8일 결승에서 1개차로 밀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피트 알론소(오른쪽)가 8일 결승에서 1개차로 밀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MLB.COM>

한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더비 신기록을 작성하며 괴물신인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게레로 주니어는 1라운드 29개, 2라운드(연장포함) 40개, 결승전서 22개 홈런을 날렸다. 1라운드서 역대 홈런더비 최다홈런 기록을 작성한 게레로 주니어 2라운드서는 상대 작 피더슨(LA 다저스)과 연장, 2차 스윙오프까지 펼치며 무려 40개 홈런을 때려 39개를 날린 피더슨을 1개차로 제쳤다. 체력을 많이 사용한 탓인지 게레로 주니어는 결승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한편 클리블랜드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산타나는 1라운드서 13개에 그쳤다. 전반기 홈런선두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대신 출전한 맷 채프먼(오클랜드)은 아버지와 호흡을 맞췄지만 타구가 번번이 담장 앞에서 떨어지며 13개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그 밖에 강력한 우승후보 조시 벨(피츠버그)도 기대 이하인 18개로 1라운드서 탈락했고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도 16개로 1라운드서 고배를 마셨다. 아쿠나 주니어는 2라운드에 진출했지만 알론소 벽에 막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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