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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린우드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유니뱅크(행장 피터 박)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유니뱅크의 지주회사인 U&I 파이낸셜은 27일 지난해 4분기 총 140만달러(주당 26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은행 출범 이래 분기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던 3분기의 150만달러(주당 28센트)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지만 전년동기 (100만 달러, 주당 18%센트) 대비로는 43.5%나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 순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 한해 누적 순익 또한 560만달러(주당 1.02달러)로 2018년(550만달러, 주당 82센트) 대비 24.8% 늘었다. .
순익이 순조롭게 증가하면서 유니뱅크의 자산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3억 4750만달러로 집계되며 3억 5000만달러 돌파를 예약했다.
유니뱅크의 4분기 세부 실적을 보면 대출이 2018년 2억850만 달러에서 2억 4140만달러로 15.8%나 증가했다. 특히 리테일 분야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 중소기업청(SBA) 대출이 1150만달러로 미 워싱턴 주 소재 은행 중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다.
각 금융기관의 눈치작전이 극에 달한 예금의 경우 2억 8960만달러로 전년 대비16.4% 늘었다. 타 한인은행에 비해 이자 및 기타 비용 부담이 큰 상품( CD, 세이빙 ,예금식 저축)의 구성비가 높지 않은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각종 지수에서는 총자본수익률과 자산대비 수익률 그리고 효율성 지표 등이 전년 대비 개선된 반면 순이자 마진은 감소하며 분야별 차이가 갈렸다.
우선 총 자본수익률(ROA)은 전년동기 1.41%(전분기 1.86%)에서 1.75%로 개선됐고 이에 힘입어 2019년 누적 ROA도 전년 1.62%에서 1.78%까지 끌어올렸다.
자산대비 수익률(ROE)도 전년 동기 9.42%(전분기 12.53%)에서 11.50%로 늘면서 누적 수익률 12.03%를 기록 전년 11.04%대비 증가했다.
총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의 비율을 환산, 일정 수익에 대한 고정비용을 나타내는 효율성 지표(Efficiency Ratio) 역시 55.91% 로 전년동기 66.19%(전분기 51.75%)와 비교해 대폭 개선됐고 누적 지표도 2018년 57.02%에서 55.23%로 향상됐다.
이에 반해 순익과 더불어 은행 수익의 주요 지표로 활용되는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4.56%) 및 전년동기(4.59%)에 크게 못 미친 3.95%에 그치며 4%선을 지키지 못했다. 누적치 또한 4.20%로 2018년 4.30%를 밑돌았다.
이외에는 손실처리비용(Net Loan Charge-Offs)과 부실자산(0.21%)이 소폭 증가했지만 타 금융기관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유니뱅크의 피터 박 행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SBA 대출 분야에서 워싱턴 주 소재 은행 중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거뒀다”며 “주주 수익 실현을 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