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출마…”개척자 필요한 때”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태흠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우리에겐 관리자가 아닌 개척자가 필요하다"며 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21대 총선에서 3선 중진이 된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은 스스로 일어서는 힘을 기르고, 어려울수록 원칙과 정도를 걷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을 변화시키고, 우파 정권 창출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김태흠에게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4·15 총선 결과를 놓고는 "국민이 우리에게 자유 대한민국 체제를 지킬 수 있는 개헌 저지선만 허락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를 명령했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히 원내 지도부 선출이 아니다. 우리 당이 과거와 단절하고 우파 정권 재창출의 씨앗을 뿌릴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1970년대 상품을 그대로 시장에 내놓는 게 아니라 2020년에 만들어진 신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인 국민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 기반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기고, 상시 청년층을 영입하고 그들 목소리가 당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갖추는 구조적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속 의원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와 치열한 경쟁이 보장되는 원내 운영을 약속한다"며 "원내 의사 결정 구조와 절차의 정당성이 보장되는 의원총회를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향후 지도부 구성에 대해선 "의원총회 의견을 물어 결정하겠다"며 "오래 끌지 않겠다"고 했다. 자강론을 주장해온 그는 '김종인 비대위'로 총의가 모아지면 따를 수 있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했다.

미래한국당과 합당에 대해선 "반드시 합당해야 한다"며 "이해득실이나 전략적 측면에서가 아닌, 선거법으로 인한 기형적 정당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가 이미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6일 정도에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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