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 통행금지 더 이상 발동 안할 듯…주민 반발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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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LA다운타운에 모인 시위대를 공중에서 촬영한 사진<AP=헤럴드경제>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최근 3일 동안 내려졌던 통행금지령이 인권단체와 식당 등 사업주들의 반발로 더이상 발동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권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이란 단체는 3일 LA카운티와 LA시 를 상대로 통행금지가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와 이동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LA카운티와 시 당국은 지난달 31일까지 주말 동안 나타났던 약탈과 방화 등 시위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2일까지 사흘 연속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이어졌던 통행금지는 2일에는 과격 시위를 우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로 확대됐다.

하지만 LA시의 통행금지는 더이상 발동돼서는 안된다는 요구가 카운티와 시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코로나19 비상사태에 따른 이동및 영업 제한으로 타격을 받은 경제가 통행금지로 이중고를 겪게 됐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10주 동안 내부에서 손님에서 서빙하지 못했다가 이제 막 규제가 풀려난 식당업계는 야간 통행금지로 거의 황폐화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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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금지령이 발효된 3일 오후 LA다운타운 거리를 주민 한명이 걷고 있다.<AP=헤럴드경제>

LA카운티 재니스 한 슈퍼바이저는 “통행금지가 평화롭게 시위하는 사람들을 체포하는 수단이 된 듯하다.더 이상 (통행금지가) 필요한 것같지 않다”라고 말해 주말을 앞둔 4일이나 5일부터 통행금지를 발동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에릭 가세티 LA시장도 시위가 조용하게 진행되면 통행금지령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그같은 가능성을 높였다고 LA타임즈가 전했다.

LA에서는 ‘플로이드 시위’가 3일 다운타운에서 수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로 확대됐지만 폭력적인 분위기 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이에 따라 통행금지령이 철폐될 확률은 더 높아졌다.

LA경찰 당국에 따르면 통행금지를 계기로 야간 시위를 억제하고 약탈과 방화 등 부작용을 잠재운 효과가 있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일 통행금지 시간 동안 계속 시위에 나선 사람들과 가게 등을 부수고 물건을 훔치던 약탈꾼 60여명 등 최근 일주일 동안 시위 관련자 25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herald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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