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위 진압에 연방군 1만명 즉각 투입 계획했다

President Donald Trump arrives to speak during a tour of Puritan Medical Products medical swab manufacturing facility, Friday, June 5, 2020, in Guilford, Maine. (AP Photo/Patrick Semansky)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잉 진압과정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 전역을 뒤덮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즉각 연방군 1만명을 투입하려했으나 안보담당 고위관리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초 워싱턴DC를 비롯해 주요 지역에 연방군 1만명을 투입하려했으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이를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연방군 투입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당시 이들은 시위대 내 폭력적 요소가 작으며 민법으로 해결해야하는 사안을 군 문제로 비화시켜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대통령이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에게 가능한한 많은 군대를 동원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스퍼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군을 투입해 강경진압하겠다는 대통령의 방침을 놓고 이견을 보였으며, 한 때 에스퍼 장관에 대한 경질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에스퍼 장관의 경질설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CNN은 “대통령은 아직 에스퍼 장관에게 화가 나 있다”면서 “그를 해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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