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미국의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전월 대비 44.3% 폭증한 99.6을 기록했다고 6월 29일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15% 증가를 약 3배 이상 웃돈 것일 뿐 아니라 NAR이 통계를 발표한 지난 2001년 이래 상승폭 기준 최대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최근 올해 4월 미국의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8%와 33.8% 감소한 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락폭 기준 2001년 1월 이후 최대치다.
미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각각 21.8%와 33.8% 감소한 69로 하락폭 기준 2001년 1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던 4월의 부진에서 단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회복세”라며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모기지 금리에 바이어들의 구매 심리가 회복된 것이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재고물량이 부족한 것은 우려할 만하지만 퍼밋 신청과 주택 건설업체의 향후 경기 전망치가 매월 상승하는 것도 긍정적 신호”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전월 42.6에서 61.5로 44.4%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중서부가 72에서 98.8로 남부가 87.6에서 125.5로 각각 37.2%와 43.3% 증가했다. 서부 역시 57.1에서 89.2%로 56.2%나 폭등했다.
중서부가 1.3%와 2.4% 줄어든 96.8을, 남부가 2.5%와 1.8% 내린 124.0을 기록했다. 서부 또한 1.8%와 1.5% 감소한 93.5로 집계됐다.
한편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건수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존주택 판매지수보다 1~2개월 앞선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