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광폭 행보 정의선…문대통령에 ‘그린뉴딜’ 보고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오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한국판 뉴딜’ 중 그린 뉴딜 분야의 비전과 상세한 추진 계획을 보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보고에는 현대자동차와 네이버가 각각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나설 예정이다.

청와대와 경제계 등에 따르면 이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직접 ‘한국형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는 국민보고대회를 연다. 여기서 정 수석부회장은 그린 뉴딜 분야 비전을 직접 보고한다. 디지털 뉴딜 분야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고대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5단체장 등도 참석한다.

정 수석부회장의 보고는 실시간 화상 연결 형식으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이 회사 집무실에서 발표하면 문 대통령을 비롯한 보고대회 참석자들이 청와대에서 이를 화상으로 지켜보며 필요한 경우 서로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판 뉴딜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선도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공급 순위 4위인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를 합쳐 세계 3위권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의 수소차 구상도 현실화되고 있다. 넥쏘를 앞세운 수소 승용차는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섰고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한 대표가 나설 네이버의 디지털 뉴딜 분야 관련 보고도 주목 거리다. 앞서 정부는 올해 2조7000억원을 투입해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생태계를 강화하고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며 사회간접자본을 디지털화하는 등 내용의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 발표 날짜를 예정됐던 13일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일정을 고려해 14일로 하루 미뤘다. 한국판 뉴딜은 정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위기 극복 핵심 정책으로 문 대통령이 상세한 내용까지 직접 챙겨왔다. 문 대통령은 이달 중으로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범정부 전략회의’도 마련해 월 1~2회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이정환·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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