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생명과 안전 지키기 최선”…文대통령, 첫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

문재인(사진) 대통령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동포 화상 간담회’에 참석해 재외동포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재외동포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책임과 노력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화상을 통해 진행된 첫 재외동포 간담회이다.

중국 우한, 인도, 뉴욕, 일본, 베트남, 태국에 등 6개국 재외동포들은 각국 대사관에 설치된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귀국한 이라크 내 근로자와 화상 연결도 진행됐다. 해외 건설현장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우리 근로자들 사이의 감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정부는 의료여건이 열악한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들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공군 공중급유기 2대를 투입해 귀국을 희망한 근로자 293명을 수송했다. 한국시간으로 전날 이라크를 출발한 공중급유기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라크 내 건설 근로자인 김성열(59, GS건설 현장소장) 씨는 문 대통령과의 영상 통화를 통해 생생한 귀국 소식을 전하며 정부의 재외국민보호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지역사회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귀국한 이라크 내 근로자 전원은 별도의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간담회 참석자들은 각국 상황에 따른 다양한 애로와 감회를 전했다. 우한에 체류 중인 의사 이상기(51) 씨는 봉쇄 상황에서도 귀국길에 오르지 않고 현지에 끝까지 남아 임시 진료소를 운영하면서 재외동포들을 진료했다. 코로나19로 불안에 떨던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인 의사의 존재는 큰 위로가 되었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씨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면서 “지금까지와 같이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와 해외여행객들의 해외 사건사고와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인 외교부 청사 해외안전지킴센터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최일선에 있는 외교부 직원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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