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車할부금융은 역시 ‘황금알’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꼽히는 자동차할부금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이 주된 사업분야인 KB캐피탈은 상반기 당기 순익이 처음으로 700억원을 돌파했다. KB캐피탈의 올해 연결기준 상반기 당기 순익은 735억원으로 1분기에 400억원, 2분기에 335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번 당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KB캐피탈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그간 500억원에서 600억원대 사이를 기록해왔다.

KB캐피탈 관계자는 “포트폴리오에서 개인신용의 비중을 높이기도 했지만 취급액 자체가 자동차금융보다 적다”면서 “궁극적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등에서 수익이 꽤 창출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신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대중교통 기피현상과 함께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등이 신차와 중고차 수요를 견인하는 중이다.

인파가 모인 곳에서 코로나19 전파가 계속되다 보니, 개인 차량을 통해 안전하게 이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1~2년 내 자동차 구입을 고려하는 예비 구매자 역시 개소세가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구입코자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차 금융이 나쁘지 않은 걸로 파악된다”면서 “수출이 막혀있지만 그 수요가 내수로 흡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 역시 국내 시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2만5552대로 집계됐다.

캐피탈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는 금융지주 계열 산하 캐피탈의 경우 지주사 발표와 동시에 이뤄지고, 그 외 캐피탈사는 8월 중순께 진행될 예정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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