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자가격리시설서 베트남인 3명 탈출…“완강기 사용 흔적 발견”

경기 김포경찰서 전경 [사진=김포경찰서 제공]

[헤럴드경제] 경기 김포의 해외입국자 임시 생활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외국인 3명이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께 고촌읍 한 해외입국자 임시 생활 시설에 있던 베트남인 3명이 시설을 탈출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인 해당 시설 직원은 경찰에 “외곽 순찰 중 완강기를 사용한 흔적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서 완강기는 지상 14층 중 6층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완강기를 타고 밖으로 탈출해 도주한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해당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베트남인이 오늘 오전에 탈출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정확한 탈출 시각 등 자세한 내용은 조사가 좀 더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운영하는 이 임시 생활 시설은 호텔로 사용하는 건물로 객실 700개가 있으며 현재 600여명의 해외입국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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