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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의 가치 하락이 부동산 대출 의존도가 높은 로컬 은행들에게 더욱 위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웰스파고는 코로나 19사태 이후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최소 27% 감소했다며 이는 포트폴리오 다양성 떨어지고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율이 높은 로컬 은행에게 더욱 위험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19 이전 높은 이자 수익을 올리던 로컬 중소형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이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의 담보인정비율(LTV·Loan-To-Value)은 가치하락에 따라 87%를 넘기면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상업용부동산(CRE) 융자 비율이 다른 은행에 비해 크게 높은 한인은행의 대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한인은행들의 CRE 비율은 적게는 60%초에서 많게는 80%에 육박한다. 이는 기타 경쟁은행들이 CRE 비중을 40%선에서 유지하고 있는 것과 크게 대조된다.
특히 한인은행의 CRE는 호텔과 모텔 그리고 일반 상점 등 코로나 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분야에 집중돼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한인은행 CRE 포트폴리오를 보면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60%가량이 호텔과 상점 등에 몰려 있다”라며 “위험성이 높은 오피스 빌딩 대출이 적은 것이 그나마 긍정적이지만 산업 그리고 일반 대출에 비해 CRE 비율이 너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당장은 모기지 페이먼트 유예나 융자 재조정 등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지만 부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 침이 마르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인은행 CRE의 위험이 낮다고 주장하는 관계자도 있다. 한인은행의 경우 건당 대출 비용이 그다지 많지 않고 여기에 부동산이 담보로 돼있고 개인보증도 잡아두고 있어 최악의 경우 자산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