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 4000명, 역학조사 못미쳐” 부산시 3단계 강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30일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강화방침을 밝혔다.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코로나19의 동시다발 감염과 자가격리자 폭증으로 30일 부산의 사회적거리두기가 3단계 수준으로 상향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11시30분 부산시청에서 긴급프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변 권한대행은 “지난 2월,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부산은 지금 최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오히려 수도권보다 더욱 엄중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자가격리자가 이미 4000명을 훌쩍 넘어섰고, 역학조사가 속도가 미처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병상 부족 사태로 이어지고 있어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초유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어 변 권한대행은 “현재 정부의 코로나19 지자체 대응 방침은 2단계이지만, 우리시는 감염 우려시설에 대한 학생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점검인력 대폭 확대하는 등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부터 12월 3일 수능시험 날까지 투입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72시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원천봉쇄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수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은 모두 2만7000여명. 특단의 조치 없이는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을 지켜줄 수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이날 10시 기준으로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추가확진자 7명(음악학원 관련 3, 접촉자 2, 기타 2)이 발생해 총확진자는 810명으로 늘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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