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1년새 14.8% 상승…중간가 23년만에 최고 40만불 육박

pexels-photo-1370704지난달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 건수가 감소했지만 중간가격은 1999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9일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연중 조정치 적용)가 전월 대비 2.4%, 전년동기 대비 5.9% 감소한 561만 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릿저널(WSJ)등 전문가 예상치 564만 채를 하회한 수치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판매 건수가 줄었지만 기존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14.8%나 오른 39만1200달러로 지난 199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주택 가격은 물론 금리까지 동반 상승했지만 더 늦으면 아예 집을 살 수 없다는 불안심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재고와 함께 집값을 크게 끌어올렸다”라며 “재고물량이 소폭 증가하는 추세지만 전체적인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집값 상승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미국의 주택 재고물량은 103만채로 전월 대비 10.8%늘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10.4%나 줄었다.이는 현재의 판매속도를 고려할 때 2.2개월 분량으로 전년동기 2.3개월 대비 감소한 수치다.

재고와 함께 주택 판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의 경우(프레디맥 기준)5.25%로 전주 5.3%대비 소폭 내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3%가 유지된 것을 고려하면 무려 2%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구매자별 거래 건수를 세분하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비율(전체 거래 수 기준)은 28%로 전년동기 31%대비 3%포인트 줄었다. 반면 전액 현금 거래의 비율은 26%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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