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대비 4.4%,전년 동기 대비 11.7% 올랐던 4월에 비해 상승세는 더뎌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1월까지 상승폭이 둔화되며 안정되던 남가주의 집값은 전월 대비 기준 2월 2.7%, 3월 5.6%, 4월 4.4% 그리고 5월 0.5% 등 계속 오름세를 잃지 않고 있다.역대 최고 수준의 물가상승 및 금리 인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표참조>
●남가주 주요 지역별 주택 중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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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 LA 메트로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3%와 10.7% 상승한 80만 278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72만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LA 메트로 지역의 집값은 불과 5개월 사이 약 8만달러나 상승했다.
LA 카운티 전역 중간가는 79만 8720달러로 4월 80만 1680달러를 찍은 지 한달만에 0.4%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0.1%나 오르면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폭을 이어갔다.
오렌지카운티의 집값은 2개월 연속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올랐다.
5월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은 129만 5000달러를 나타내며 전월 132만 5000달러에 비해2.3%하락했지만 2021년 5월 당시의 110만달러와 비교하면 17,7%나 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 20%이상의 가격이 오른 오렌지카운티는 남가주는 물론 가주 전역에서도 샌호세 등과 더불어 주택 구매력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에 인구 유입이 늘고 있는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도 전년동기 대비 가격 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60만달러를 돌파했던 리버사이드의 주택 중간가는 어느새 65만달러에 도달했다. 전월 대비 3.2%, 전년동기 대비 16% 상승한 수치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 중 집값이 가장 저렴한 샌버나디노는 4월 49만 5000달러에서 49만 1000달러로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8만달러 이상(19.8%)나 올랐다. 샌버나디노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전년동기 대비 가격 상승폭에서 남가주 주요 6개 카운티 중 최고를 기록했다.
4월 남가주 전 지역 중 유일하게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인랜드 엠파이어는 59만7830달러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와 17,2% 상승했다.
남가주 전역에서 주택 거래 및 인구 이동이 제일 적은 지역 벤츄라의 중간가격 91만 5000달러로 전월 대비 4만달러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 인상된 91만 5000달러를 나타냈다.
샌디에고도 전월 대비 0.5%감소한 97만달러로 1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4%오른 가격이다.
●가주 주택 중간가 사상 최고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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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전체 중간가격(개인 주택 기준)은 전월 88만 4000달러에서 89만8980달러로 1.6%, 2021년 5월 대비 9.9%오르면서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간가격이 폭등하면서 전체 거래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35.3%)도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에 반해 50만달러 이하 주택군의 거래량은 역대최저치까지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5월 잠정주택 매매건수가 30.6%나 감소하고 주택 착공건수 등도 줄어드는 등 주택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라며 “최근 연준이 기본 금리를 급하게 올리면서 이미 6%대에 접어든 모기지 금리도 더욱 상승하게 될 것이다.아직 집을 사지 않은 바이어라면 주택 구매에 대한 기본 전략을 다시 세워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주 전역의 중간가격 변화 동향을 보면 캘리포니아 모든 카운티의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며 무려 15개 카운티의 중간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31개 카운티의 상승폭이 전년동기 대비 10%를 넘어섰다. 이와 달리 중간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린 곳은 5곳에 불과했다.
● 남가주 주요 지역 주택 거래 전년동기 대비 감소
지난달 가주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총 37만 7790채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9.8%와 15.2%나 감소했다. 5월 가주 주택 거래량은 전년동기 기준 11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40만채를 하회했다.남가주만을 따로 집계하면 전월 대비로는 3%줄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14.3% 감소했다. 전월 대비 판매수가 급증했던 3월 이후 2개월 연속 급감한 실적이다.
남가주 지역을 세분하면 LA 메트로가 3월 대비 2.6%와 2021년 5월 대비 14.5% 감소했다. LA도 전월 대비로는 1.3%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11.2% 줄었다. 오렌지카운티는 전월 대비 3.9%, 전년동기 대비 22.6%감소했다.
리버사이드(-5.7%, -13.1%), 샌버나디노(1.7%, -14 %), 인랜드 엠파이어(-3,2%, -13.4%), 샌디에고(-4.6%, -13.9%) 그리고 벤츄라(-3.6%, -16.4%)도 전년동기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도 샌버나디노만이 증가했고 타 지역은 모두 줄었다.
●재고물량과 호가 대비 판매가격
5월 가주의 주택 재고물량은 2.1개월로 전월 및 전년동기 1.8개월에서 증가했다. 남가주도 1.8개월에서 2.2개월로 개선됐다.
리스팅 매물의 거래에 필요한 중간 기간은 가주와 남가주 모두 9일로 전월 8일, 전년동기 7일 대비 1일이 증가했다. 현재 잠정매매지수가 금리의 영향에 따라 급감하는 것과 리스팅 매물 수가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고 있음을 고려하면 재고물량은 앞으로 꾸준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거래가 줄었지만 중간가격이 오르면서 호가 대비 최종 판매가격은 전월 103.4%로 여전히 리스팅 가격 대비 높게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418달러로 사상 처음 400달러를 넘었던 스퀘어피트 당 평균 거래 가격은 436달러로 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 49달러나 증가한 금액이다.
자료의 기준이 된 5월 모기지 (30년 고정, 프래디맥 금리 기준)는 5.2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6%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최근 그 신청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5년 변동금리(ARM)도 2021년 5월 2.62%에서 4.06%로 크게 인상됐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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