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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를 포함,북미지역에서 생활비가 가장 많이 필요한 10대 지역 중 무려 9곳이 캘리포니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업체 고뱅킹레이트가 최근 부동산 정보 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와 스펄링의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2022년 미국 ·캐나다 일대 4만 500개 지역에서 생활비가 가장 많이 필요한 10대 도시’ 리스트에 따르면 애플 본사가 위치한 북가주 쿠퍼티노를 비롯한 가주 9개 도시들이 상위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도시들은 미국의 1년 평균 생활비 6만 1334달러(월 5111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6자리(10만달러 이상)의 연소득을 기록해도 생활고에 시달릴 만큼 살인적인 생활비가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올해 조사에서는 IT기업 애플의 캠퍼스가 위치한 북가주 쿠퍼티노가 1위에 올랐다. 실리콘밸리의 중심인 쿠퍼티노에서 살기 위해서는 월 최소 생활비가 1만 8124달러,1년에 21만 7490달러나 필요했다.
2위는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의 뉴포트비치로 최소 생활비 기준이 연 21만 6693달러로 한달 기준 1만 8000달러를 넘겼다.북미 전역에서 월 생활비가 1만 8000달러 이상 필요한 지역은 쿠퍼티노와 뉴포트비치 단 2곳이다.
3위에 오른 포스터 시티도 연간 생활비 17만 6765달러로 월 1만 4700달러를 넘어섰다. 북가주 샌호세와 샌프란시스코 중간에 위치한 포스터 시티는 톱 10 리스트에 포함된 남가주 마리나델레이와 함께 1베드룸의 렌트 비용이 3000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가주 앨라메다 카운티에 위치한 더블린과 유니언 시티는 각각 4~5위로 월 생활비가 1만 176달러(연 12만2116달러)와 1만 171달러(연 12만 2054달러)를 기록했다. 한인 선호도가 높은 남가주 어바인(6위)은 연간 생활비 11만4755달러를 기록, 월 기준 9563달러가 필요해 미국 평균 생활비에 비해 4000달러 이상의 더 벌어야 살 수 있는 곳으로 꼽혔다.
7위에 오른 호보켄은 유일하게 캘리포니아 외 지역이다.뉴저지주 호보켄은 월 8960달러, 연간 10만 7519달러의 생활비가 필요했다.
8,9, 10위 지역도 캘리포니아에 속해 있다. 8위인 레이크 포레스트는 월 8582달러(연 10만 2980달러)의 생활비가 필요했다. 1베드룸의 렌트비도 2,544달러로 톱 10에 오른 도시 중 유니언 시티(2497달러)와 함께 가장 낮았다. LA 한인타운에서 머지 않은 마리나 델레이는 월 생활비 8244달러가 필요해 다른 톱10 지역에 비해 낮았지만 한달 평균 렌트비는 4471달러로 상위 10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톱 10의 마지막은 유명 영화제작사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본사가 자리한 에머리빌이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해안가에 있는 에머리빌은 월 7846달러의 생활비(연 9만 4148달러)가 필요했다.
이번 조사는 생활편의시설, 범죄율, 생활비, 학군, 실업률, 렌트비, 주민 만족도 등 7개 항목을 대상으로 집계한 라이블리 스코어에서 평균치인 C(100점 만점에 65~67점)이하를 기록한 도시들을 제외하고 진행됐다.
올해 라이블리 스코어에서는 텍사스의 맥키니가 93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혔고, 플라노(텍사스 91점), 캐리(노스캐롤라이나 88점), 오타와(88점 온타리오 캐나다), 그리고 워털루(86점, 온타리오 캐나다)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