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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캘리포니아의 주택 거래 건수 및 주택 중간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가주 부동산 중개인 협회(이하 CAR)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달 주택 거래 건수와 주택 중간 가격이 직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택 가격 3개월만에 소폭 상승
중간가 9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5월 이후 6월과 7월 연속 감소했던 가주 주택 중간가격이 83만 9460달러(개인주택 기준)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0.7%와 1.4%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 1.4%는 상승폭 기준 지난 2년래 최저치다.
LA 한인 부동산 브로커들은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이 바이어 마켓을 향해 가면서 리스팅 가격을 내리는 셀러들이 늘기 시작했고 이 결과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소폭 올랐다”며 “특히 200만달러 또는 그 이상 가격대의 럭셔리 주택 구매를 원하는 바이어들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 이전에 집을 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택 거래 전월 대비 증가 한달 만에 30만채 회복
지난 8월 캘리포니아주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31만 3540채로 7월 대비 6.1%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4.4%감소했다. 이로써 가주의 주택 거래는 전월 대비 기준 5개월만에 증가하면서 한 달 만에 30만채를 다시 넘어 섰다. 단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14개월 연속 감소했고 8월까지의 누적 거래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나 줄었다.
남가주만을 따로 집계하면 전월 대비로는 7.8%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28.8% 감소했다.
남가주 지역을 세분하면 전 지역 모두 전월 대비로는 판매량이 늘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LA 메트로는 전월 대비 1.2%증가 전년동기 대비 29.1%감소했고 LA는 전월 대비 10.1%증가 전년동기 대비 29.1%가 줄었다. 오렌지카운티는 7월에 비해 5.5%증가했지만 지난해 8월보다는 30.2%감소했다.
리버사이드(5.5%, -27.4%), 샌버나디노(10.3%, -32.6%), 인랜드엠파이어(7.2%, -29.4%), 샌디에고(-16.3%,-27.7%) 그리고 벤츄라(13.3%, -24)도 전월 대비 늘어난 판매량을 보이면서도 전년동기 대비로는 거래량이 두 자릿수 이상 급감했다.
●남가주 주요 지역별 주택 중간가는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 LA 메트로 지역의 8월 주택 중간가는 76만 5000달러로 전월 대비 1.9% 하락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4.7%오른 가격이지만 올 초부터 유지했던 두 자릿수 상승세는 크게 무뎌졌다.
LA 메트로와 마찬가지로 LA 카운티의 중간가격(85만496달러)도 전월 대비 1%, 전년동기 대비 3% 상승했다. 가격이 올랐지만 상승폭은 지난 수년래 최저 수준이다.
LA 지역 브로커들은 “일부 지역의 럭셔리 주택 거래가 늘어난 것이 전반적인 중간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며 “하지만 이런 가격 반등세는 일시적일 것이며 다음달부터는 가격과 거래량 모두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북가주 베이 지역과 함께 전국 최고의 집값을 자랑하는 오렌지카운티도 그 상승세가 확실히 꺾였다..
8월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은 120만달러로 전월 대비 2.5%하락했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도 10.10%로 20%를 쉽게 넘기던 올 초에 비해 크게 내렸다.남가주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도 전월 대비 가격이 내린 것은 물론 전년동기 대비 가격 상승폭도 하락했다.
5월 65만달러에 도달했던 리버사이드의 집값은 6월 64만 5000달러 그리고 7월 62만 5000달러에 이어 8월62만달러로 다시 한번 하락했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도 5월 16%에서 6월 12.2%, 7월 9.6% 그리고 8월 5.5%로 더욱 낮아졌다.
3개월 연속 49만달러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샌버나디노의 집값은 47만 2750달러로 하락했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도 10.3%로 5월(19.8%)과 6월(12.6%)에 그리고 7월(11.4%)에 비해 떨어졌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를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는 6월 58만5000달러 7월 57만 5000달러에서 56만5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폭은 직전월 8.7%로 7.2%로 감소했다.
남가주 전역에서 주택 거래 및 인구 이동이 가장 적은 지역인 벤추라 카운티의 중간가격은 전월 92만달러에서 88만 4000달러로 내렸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도 3.6%에 불과했다.
샌디에고는 88만 5000달러로 90만달러 벽이 무너졌다. 전년동기 대비 가격 상승폭도 8.1%로 6월과 7월에 이어 4.60%로 한자릿수를 유지했다.
남가주 지역 전체의 8월 주택중간가는 79만 5000달러로 80만대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1.6%감소 전년동기대비 4.6%오른 가격이다.
●재고물량과 호가 대비 판매가격
8월 가주의 주택 재고물량은 2.9개월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개월 대비 증가했지만 전월 3.2개월에 비해 감소했다. 남가주도 3개월로 전년동기 1.9개월 대비 늘었지만 전월 3.3개월 대비로는 줄었다.리스팅 매물의 거래에 필요한 중간 기간은 가주와 남가주 각각 19일과 18일로 전월 14일과 13일에 비해 길어졌다. 현재 잠정매매지수가 금리의 영향에 따라 급감하는 것과 셀러마켓에서 바이어마켓으로 전환되는 시기 임을 고려하면 재고물량은 앞으로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상승폭이 확연히 꺾이면서 호가 대비 최종 판매가격은 98.4%로 지난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00%를 하회했다. 리스팅 가격에 못미치는 값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8월 거래된 주택의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전월 413달러에서 406달러로 내렸다. 전년동기 394달러 보다는 12달러 높은 가격이다..
주택 거래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기지 금리 (30년 고정, 프레디맥 금리 기준)는 5.22%로 전월 대비 5.41%보다 하락했지만 전년동기 2.84%와 비교하면 2배 가량 상승했다.
최근 그 신청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5년 변동금리(ARM)는 전년동기 2.42%에서 4.36%로 크게 상승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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